[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국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후폭풍으로 뚝 끊겼던 중국인 관광객이 지난 3월 상승 반전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기획재정부는 향후 유통업체 매출 증가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기재부는 또 수출 호조에 힘입어 광공업 생산과 소비, 설비투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실업률 상승으로 고용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고 진단했다.
13일 기재부가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 보고서(그린북)를 보면 지난 3월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동월대비 13.3% 늘었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3월 15일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국 관광을 금지한 이후 줄곧 떨어졌던 중국인 관광객이 1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최근 민간소비 동향 <자료=기재부> |
기재부는 중국인 입국자 증감은 속보치로 문화체육관광부가 향후 정확히 집계해 발표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 반등은 향후 백화점과 할인점 등 유통업체 매출 증가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기대했다.
기재부는 고용 부문만 빼면 최근 경제 상황이 좋은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지난 2월 전 산업 생산은 전월대비 보합세를 보였지만 자동차와 반도체 생산 확대로 광공업 생산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2월 소매판매도 의복 등 준내구재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중심으로 전월대비 1.0% 증가했다. 2월 설비투자도 4개월 연속 상승세다. 특히 수출은 세계경제 및 반도체 등 주력 품목 호조로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경제 성장 발목은 고용 부문이 잡고 있다. 3월 취업자 증가는 11만2000명으로 두달 연속 10만명대를 기록했다. 청년실업률은 지난해 3월 11.3%에서 지난 3월 11.6%로 올랐다. 전체 실업률은 4.5%로 3월 기록 중 17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기재부는 "세계경제 개선 등에 힘입어 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면서도 "실업률 상승 등 고용 상황이 미흡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재부는 "대내외 리스크를 강화하는 한편 경지 회복세가 일자리와 민생개선을 통해 체감될 수 있도록 정책 노력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