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유미 기자= '물벼락 갑질' 논란에 휩싸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차녀 조현민(35) 대한항공 여객마케팅부 전무의 사건에 대해 경찰이 목격자 조사를 중심으로 본격 수사 준비에 돌입했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지난 3일 해당 광고대행사 팀장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제공=대한항공> |
대한항공을 관할지로 둔 서울 강서경찰서는 15일 문제가 된 회의 참석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사실관계 확인, 목격 내용 등에 대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의 조사 대상은 피해 당사자로 알려진 A광고대행사 B팀장를 비롯해 5~6명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적인 조사 내용은 조 전무가 '문제의 물컵'을 회의장 바닥에 던진 것인지 아니면 특정인을 겨냥해 얼굴에 물을 뿌린 것인지에 모아진다.
이날 조 전무는 입국장에 나온 취재 기자들에게 "(물을 뿌리진 않았고) 밀치기만 했다"며 "제가 어리석었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경찰은 지난 13일 조 전무 사건과 관련해 내사에 착수한 사실을 전하면서 업무상 지위에 대한 갑질 행위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히 수사할 계획이라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조 전무는 지난달 16일 대한한공 본사에서 한 광고대행사와 대한항공의 영국 목적지 광고 관련 회의를 하던 도중 대행사 팀장과 의견 충돌이 발생하자 감정이 격해져 소리를 지르고 물이 든 컵을 바닥으로 던졌고, 이에 컵 안에 들어있던 물이 일부 직원들에게 튀는 상황을 발생케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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