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관내 조선업체의 구조조정 등으로 자금 사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련 피해업체를 위한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 중 300억원을 활용하여 성동 조선해양 및 STX조선해양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남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한 것.
금융중개지원대출은 한국은행이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시중은행에 연 0.5~0.75%의 저금리로 자금을 공급하는 제도다.
STX조선해양 야드 전경 <사진=뉴스핌DB> |
최근 1년간 성동조선해양 또는 STX조선해양에 납품을 하거나 용역을 제공한 실적이 있는 업체로 동 회사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이 지원 대상이다.
이들 기업은 1년 이내의 운전자금 대출에 대해 연 0.75% 이자율을 적용받는다. 은행 영업점들이 성동조선해양 및 STX조선해양 관련 피해업체에 대출하면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대출취급 은행에 대출액의 25%를 연 0.75%의 저리로 자금을 지원한다. 지원 기간은 1년 이내며 업체당 한도는 20억원 이내다.
한은 경남본부 업무팀 권수진 과장은 금융지원 배경에 대해 "최근 정부의 성동조선해양 및 STX조선해양에 대한 법원회생절차 방침 등과 관련하여 경남 지역경제가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번 조치로 조선업체 구조조정 관련 피해업체들이 필요한 자금을 원활히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구조조정이 해당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대상기업의 대출 수요 등을 점검하여 필요시 금액 증액 등 한국은행의 추가 지원이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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