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코스닥벤처펀드가 출시 9일만에 판매액 1조원을 돌파했다. 공모주 우선배정과 소득공제 등의 혜택으로 투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출시한 코스닥벤처펀드는 이날 누적 판매액 1조1151억원을 기록했다.

<자료=금융투자협회>

성장잠재력을 갖춘 혁신기업에 대한 관심이 정책적 유인수단을 통해 실제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스닥벤처펀드는 최근 출시된 세제혜택 상품 중 가장 빠른 자금유입 속도를 기록했다. 지난 2016년 4월 출시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판매액 1조원 돌파까지 한 달이 걸렸다. 같은 해 2월 판매를 시작한 해외비과세펀드는 10개월만에 판매액 1조원을 달성했다.

공모펀드 비중도 늘었다. 상품 출시 첫날 7%(260억원)였던 공모펀드 비중은 17일 22%(2487억원)로 집계됐다. 사모펀드 위주로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우려가 완화되고 있는 셈이다.

공모주 우선배정과 세제혜택은 코스닥 벤처펀드의 흥행요인으로 꼽힌다. 코스닥벤처펀드는 벤처기업 투자하기 때문에 수익률 변동 위험성이 있다. 하지만 코스닥 상장기업의 공모주 30%를 우선배정 받기 때문에 투자위험을 줄일 수 있다. 지난해 코스닥 공모주는 상장 당일 기준 33.0% 올랐고, 연말 종가 기준으로는 45.4% 상승했다. 많은 연말정산 항목이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바뀐 과세환경에서 가입요건의 제한 없는 소득공제 상품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국내 가계자산 축적에 따른 위험선호 자금과 포트폴리오 다변화 과정에서 적절한 위험 부담과 추가수익을 기대하는 상품 수요 증가세도 펀드 흥행요소 중 하나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코스닥벤처펀드는 벤처기업 투자, 기업성장, 펀드 수익률 상승 등 벤처투자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수단"이라며 "투자수요와 펀드 라인업 확대에 따른 관심 증가로 벤처기업 투자의 대표상품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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