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17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시리아를 중심으로 한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다소 후퇴했지만, 중국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해 유가를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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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0센트(0.5%) 상승한 66.5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6월물은 10센트(0.1%) 오른 71.52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시리아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이 다소 해소된 가운데 시장이 중국의 경제 지표를 가격에 반영했다고 진단했다.
블루라인퓨처스의 빌 바루치 대표는 로이터통신에 “지정학적 위험에서 프리미엄이 다소 떨어지고 있으며 관심은 재고로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CNBC에 “우리는 아마도 다른 것보다 중국 지표를 소화하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브렌트유는 이번 달 들어 1.4% 상승했다. 지난주 2014년 이후 최고치인 배럴당 73.09달러까지 오른 후 다소 상단이 제한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내티시스의 조엘 핸콕 원자재 전략가는 “상승 랠리는 순전히 지정학적 위험 때문이었고 추가 촉매제가 없다면 가격이 다소 내려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대(對)이란 정책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이 이란 핵협정을 폐기할 경우 이란에 대한 제재가 다시 시작돼 이란의 원유 수출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투자은행(IB) 바클레이스는 이 같은 우려가 과도하다고 지적한다. 바클레이스의 애널리스트는 2분기 유가가 오른 상태에서 유지되다가 올 하반기 브렌트유의 조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자들은 내일(18일) 발표되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재고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6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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