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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저축은행, 이익 절반을 IB사업에서 만든다

기사등록 : 2018-04-1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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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투자 인수금융 메자닌 투자...인력도 30명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SBI저축은행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진출한 IB(투자은행)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대체투자, 인수금융, 메자닌 등 다양한 투자방식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다. 

18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유가증권 자산이 3406억원으로 전년보다 37% 증가했다. 전국 저축은행 79곳이 보유한 전체 유가증권 자산의 5분의1 수준으로, 업계에서 규모가 가장 컸다.

유가증권 종류별로 보면 수익증권이 257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회사채 548억원, 주식 280억원 순이었다. 모두 공정가치 기준이다.

SBI저축은행이 보유한 수익증권은 파인밸류IPO플러스사모투자신탁(131억원), FG부동산집합투자기구제1호(114억원), 현대선박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3호(58억원), 한국투자항공기사모특자투자신탁2(57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회사채는 우리은행조건부자본증권(102억원), JB금융지주조건부자본증권(102억원)을 비롯해 엠에스오토텍(26억원), 한진해운71-2(20억원) 등을, 주식은 매일경제TV(17억원)와 대정화금(10억원) 등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다 SBI저축은행은 파생상품도 90억원어치 보유했다. 차바이오텍(33억원), 투비소프트(14억원) 외에 대명화학 교환사채(7억원), GS건설 전환사채(6억원), 엠에스오토텍 워런트(3억원) 등이 그것이다. 

금융상품 외에 대출로 분류되는 사례까지 포함하면, SBI저축은행이 운용하는 투자자산 규모는 이보다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SBI저축은행은 IB사업부를 통해 대체투자, 인수금융, 메자닌 등의 투자사업을 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IB, 기업금융 본부를 합쳐 '기업금융투자본부'로 확대 재편했다. 이중 IB사업부는 4개부, 인력은 30명 정도로 구성됐다.

저축은행이 IB 사업을 하는 것은 흔하지 않은 일이다. SBI저축은행도 2013년 임진구 대표가 기타오 요시타카 SBI홀딩스 회장의 제안을 받아 전신인 현대스위스저축은행에 IB그룹장으로 합류하면서, 본격적으로 IB 사업을 시작했다. 

임 대표는 LG상사 벤처투자, 홍콩 오아시스 및 퍼시픽그룹 사모펀드 대표 등 30여년간 세계 각지에서 IB 경험과 네트워크를 쌓아온 전문가다. 

이익은 임 대표가 온지 1년 후부터 났다. 2013년 당시 1700억원 정도이던 부실자산을 정리하고, 우량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수익을 극대화했다. 출범 후 2년 동안 IB사업부는 600억원 가량의 이익을 창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IB사업에서 올리는 이익은 여전히 쏠쏠하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까지 매년 전체 이익의 50%를 IB사업부가 속한 기업금융투자본부에서 올렸다.

다만 SBI저축은행은 앞으로 투자자산을 크게 늘리기 보다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둘 방침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IB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시키기 위해 도입했다"며 "지금도 리스크 관리는 잘되고 있다는 평가지만, 규모가 커지면 리스크가 증가할 가능성도 커진다. 무리하게 확장해 리스크를 키우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mil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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