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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포스트 아포칼립스 오페라 '투란도트' 연습 현장 공개…이색적 비주얼 '기대'

기사등록 : 2018-04-1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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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투란도트' 연습 사진 <사진=세종문화회관>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국내 최초 포스트 아포칼립스 오페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서울시오페라단 '투란도트'의 연습실 현장 사진이 공개됐다.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서울시오페라단 '투란도트' 연습 현장에는 소프라노 이화영과 김라희(투란도트 역), 테너 한윤석과 박지응(칼라프 역), 소프라노 서선영과 신은혜(류 역) 등 유럽 극장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성악가들뿐 아니라 합창단과 무용단, 연기자 등 대규모 인원이 참여해 여타 공연의 연습실과는 확연히 다른 종합예술적인 스케일을 자랑했다.

서울시오페라단장 이경재 예술총감독은 "'투란도트'는 서울시오페라단이 처음 선보이는 작품으로 원작이 가지고 있는 소중한 사람의 의미를 동시대 환경에 투영해 관객과의 소통의 의미를 도모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투란도트 역의 소프라노 이화영은 "공연 제목은 '투란도트'지만 정작 칼라프의 아리아가 제일 유명한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다. 투란도트가 부르는 아리아는 '이 궁전에서(In questa reggia)' 하나인데, 고음 때문에 드센 성격으로 보이지만 제가 보기엔 스스로 연약하거나 부드러운 면모를 감추려고 오히려 강하게 표현하는 캐릭터"라고 전했다.

파바로티, 폴 포츠를 통해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아 온 칼라프의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를 이번 무대에선 테너 한윤석, 박지응(Rudy Park)의 목소리로 들어볼 수 있다. 특히 지난 10년간 80회 이상 칼라프로 무대에 섰던 박지응은 "이전까지 '네순 도르마'가 어두운 내면을 그려왔다면, 이번 무대에선 어두운 곳에서 흘러나온 빛이 세상을 비춰 진정한 사랑을 발견하고 아름다워지는 세상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페라 투란도트 연출 장수동 <사진=세종문화회관>

이번 작품은 '당인리 발전소'를 모티브로, 기계문명이 멸망한 미래의 시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연출에 따라 무대미술, 의상 모두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이색적인 비주얼로 완성 중이다. 때문에 3000석 규모의 세종대극장 무대가 어떻게 변모할 지 관객들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서울시오페라단은 '투란도트' 관객들을 위해 다양한 혜택과 이벤트를 준비했다. 오는 27일과 28일 양일 공연 시작 45분 전부터 공연장 로비에서 '오픈 렉처'가 열린다. 감상 포인트와 이번 공연의 무대미술, 의상을 직접 감상하며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들어볼 수 있다.

또 20~30대 여서 관객들을 위한 특별 선물 이벤트도 마련된다. 극중 감초 역할을 하는 핑, 팡, 퐁이 무대에서 마스크를 쓰고 나오는 것에서 착안해, 일명 '연예인 마스크'로 불리는 패션 마스크 브랜드 '르마스카'의 미세먼지 차단 필터를 갖춘 제품을 공연 기간 동안 매일 70명을 추첨해 선물한다.

이외에도 관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엽서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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