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비롯한 정부 주택정책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일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강남4구 아파트 매맷값이 2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지역 부동산 시장 상황에 따라 차별화 양상이 이어지며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했다.
1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4월 셋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동향 조사 결과 전국 주택 매맷값이 0.03% 하락하면서 지난주와 같은 하락폭을 보였다. 전셋값도 0.09% 하락해 3주 연속 같은 하락폭을 기록했다. 강남4구는 보합세를 보인 서초구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서울(0.05%)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같은 주택시장 규제로 매도·매수자 모두 관망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강남4구는 재건축단지 위주로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하락했다. 4월 셋째주 강남4구 아파트값 변동률은▲강남구 -0.05% ▲송파구 -0.01% ▲강동구 -0.02% ▲서초구 0.00%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공급정도와 지역경기, 호재 유무에 따라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서울 주요지역은 거래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일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강남4구 주택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은 강북권과 강남권 모두 매맷값 상승률이 지난주보다 낮아졌다. 강북지역 매맷값 상승률은 0.05%로 성동·노원구에서 재건축 단지 및 노후아파트 중심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강남지역 매맷값 상승률은 0.04%로 나타났다. 매수문의가 급감하고 재건축 단지 급매물이 나타나면서 하락폭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송파구는 8월 마지막 주 이후 32주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동작·영등포구 매맷값 상승률이 역세권 직장인 수요와 정비사업 호재로 비교적 높았다.
지방 아파트 매맷값 변동률은 -0.08%로 지난주(-0.09%)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광주에서 북구를 제외한 지역, 대구 수성구 및 중구를 중심으로 한 지역에서는 상승세가 나타났다. 하지만 경상·충청권은 입주물량이 증가하면서 매물 누적 및 경제침체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세시장에서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정부의 임대사업 등록 활성화 방안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광주(0.01%)와 전남(0.03%)은 소폭 상승했지만 부산(-0.07%), 울산(-0.28%), 경남(-0.17%)은 입주물량이 집중되고 지역경기가 침체되면서 하락했다. 서울(-0.07%)은 주변 신도시로 수요가 분산돼 전세매물이 누적됨에 따라 9주 연속 하락하며 전체적으로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하는 중이다.
<자료=한국감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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