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과의 무역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방중을 검토하고 있다고 22일 로이터,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보도했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21일(현지시각)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에 참석해 "구체적인 시기나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무역 협상을 위해 중국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21일(현지시각) 미 워싱턴에서 열린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에 참석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현재 미국과 중국은 관세를 놓고 연일 갈등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초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예고한 데 이어, 중국 IT 산업을 겨냥해 1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 부과 방안을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 중국 역시 곧장 미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예고하는 등 '맞불'을 놨다.
블룸버그는 므누신 장관의 방중 검토 소식을 전하며 "방중이 성사될 경우 미중 간 무역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므누신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무역 협상파로 분류되는 인물로, 미국과 중국이 대화를 통해 무역 전쟁을 피해야 한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밝혀왔었다.
중국 상무부 역시 므누신 장관의 발언에 대해 22일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서 중국 상무부는 "미국 측이 베이징에 와서 무역 문제에 대해 협상을 하고 싶어한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중국은 이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한편, 므누신 장관은 일본과 자유무역협정(FTA)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다"며 "양국 간 협의에 따른 자유롭고 공정하며 호혜적인 무역을 추구한다"고 대답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이 대일 무역적자 감소를 요구할 생각을 재차 밝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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