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서울시가 환경오염의 원인으로 꼽히는 비닐 우산커버를 공공기관 청사 및 지하철역사에서 퇴출시킨다.
시는 오는 5월 1일부터 시청 본청 및 자치구, 사업소, 서울지하철 등 산하 모든 공공기관의 비닐 우산커버 사용을 제한한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시가 지난해 9월부터 부분 도입한 우산빗물제거기 <사진=서울시> |
대신 서울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산빗물제거기나 빗물 흡수용 카펫 등을 설치할 방침이다.
지난해 9월부터 시청 본청 출입구 등에 부분적으로 도입된 우산빗물제거기는 향후 모든 산하기관에 확대 설치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본청 및 산하기관, 자치구 등에서 사용한 비닐 우산커버는 30만장에 이른다. 이들을 대상으로 실태조사한 결과 60%가 ‘비닐커버 사용 중’, 40%가 ‘비닐커버를 사용하지 않음’이라고 답했다. 비닐 우산커버를 쓰는 기관 중 80% 이상은 ‘향후 사용하지 않을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물에 젖은 비닐 커버는 재활용되지 않고 대부분 종량제 봉투로 버려진다. 이를 매립이나 소각할 때 드는 비용과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특히 최근 공동주택 폐비닐 수거중단 사태가 불거지면서 일상생활의 비닐봉투 사용은 점차 줄여야할 과제로 손꼽힌다.
서울시 최홍식 자원순환과장은 “비닐 우산커버 사용 제한을 자치구·중앙정부뿐 아니라 민간기업체도 함께 동참해줄 것을 요청한다”며 “시민들도 다소 불편하더라도 비닐봉투 줄이기에 적극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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