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 "고메(Gourmet)는 지난 해 브랜드 론칭 2년 만에 매출 1000억원대 브랜드로 성장했다. 올해는 두 배 이상의 브랜드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
양태민 CJ제일제당 편의식품센터 연구원은 24일 서울 중구 CJ제일제당 본사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고메 함박스테이크의 핵심 연구개발(R&D) 전략에 대해 밝혔다. 그는 "새로운 변화 없이는 차별화된 함박스테이크 제품을 개발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기존 제조공정을 과감히 포기했다"고 강조했다.
◆ 육즙 유지 '이중충진' 함박스테이크 개발
양태민 CJ제일제당 연구원이 본사 간담회에서 직접 고메 함박스테이크를 만들고 있다. <사진=뉴스핌 장봄이 기자> |
양 연구원은 이어 "원재료 전처리 과정부터 변화를 줬다"면서 "고기를 갈아 만들던 기존 관행을 버리고 칼로 굵게 썰어 넣는 공정을 새롭게 도입했다. 또 풍부한 육즙과 식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제품의 겉과 속을 구분해 만드는 '이중충진 기술'(신기술)도 새롭게 적용했다"고 말했다.
짧은 시간에 고온 가열하는 공정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230도 이상 높은 온도에서 빠르게 표면을 익혀, 겉은 단단하고 바삭한 식감을 만들고 속은 육즙과 재료 고유의 맛 성분을 가두어 손실되지 않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메 함박스테이크는 전자레인지 전용 제품으로 개발한 것이 핵심이다. 양 연구원은 "조리 간편성을 원하는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약한 불에 오래 익히면 육즙이 빠져 품질이 떨어지는 단점도 보완했다"면서 "2분 30초~3분 동안 전자레인지로 조리하면 누구나 차별화된 함박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프리미엄 간편식 '고메', 올해 2000억 매출 목표
지난 2016년 6월 출시된 고메 함박스테이크는 약 2년여 정도 개발 기간을 거쳤다. 출시 초반부터 높은 반응을 얻어 지난해 2월 생산라인 증설을 완료했다. 출시 첫 해 약 110억원 매출을 올리고, 지난해 28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3월까지 누적 매출은 470억원, 누적 판매량은 약 600만봉이다. CJ제일제당은 올해 고메 함박스테이크 매출 35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매출 1000억원대 브랜드로 성장한 고메는 올해 두 배 이상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2015년 12월 고메 치킨과 함께 처음 선보인 이후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 브랜드로서 거듭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고메 냉동 브랜드는 현재 치킨류·스테이크류·스낵류 등 세 가지 카테고리로 모두 12개 제품이다. 스테이크류는 고메 함박스테이크·고메 치즈 함박스테이크·고메 토마토미트볼 등 3종이다.
지난해 선보인 고메 피자 3종은 최근 눈에 띄게 약진하고 있다. 고로케의 경우 시장 자체가 아직은 크지 않지만, 지난 해 7월 고메 고로케를 출시해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양태민 CJ제일제당 연구원이 본사 간담회에서 고메 함박스테이크를 완성한 모습 <사진=뉴스핌 장봄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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