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이 일본 화장품사를 인수하면서 일본 진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은 일본 100% 자회사인 '긴자스테파니'가 화장품 회사 '에이본 제팬(AVON Japan)'의 지분 100%를 105억엔(약 105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에이본 제팬은 미국의 화장품 회사 에이본의 일본 법인으로, 1968년 도쿄에 설립됐다. 에이본 제팬은 지난해 약 1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렸다. 일본 내 매출 순위는 21위로 랑콤(27위), 에스티로더(41위) 등의 글로벌 브랜드 보다 상위를 기록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일본 소비자들에게 검증된 에이본 제팬의 브랜드와 현지 업체들과의 관계를 바탕으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LG생활건강의 제품 개발력과 다양한 제품군을 활용해 일본 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그동안 현지 회사들을 인수하며 일본 시장 내 사업 기반을 다져왔다. 회사는 2012년 긴자스테파니, 2013년 에버라이프를 사들였다. 일본 시장의 경우 일본 현지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애착이 강하기 때문이다. 또 화장품 유통업체·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들도 현지 브랜드와의 관계를 중시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다.
LG생활건강은 일본에서 주로 통신판매 채널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 일본 양대 홈쇼핑 채널 중 하나인 QVC에서 판매 1위를 올리는 등 유통채널을 다양화하고 있다.
<이미지=LG생활건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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