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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SNS 톡톡] 우원식 "한국당, 국민 개헌에 대못 박았다"

기사등록 : 2018-04-2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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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야당 훼방으로 31년만의 국민개헌 물거품”
SNS서 "한국당에 참을 수 없는 분노 느껴" 강하게 성토
한국당 “국민투표법 무산 책임, 청와대와 민주당에 있다" 반발

[서울=뉴스핌] 오채윤 기자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야당의 온갖 훼방으로 31년 만에 찾아온 국민개헌의 소중한 기회가 결국 물거품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투표법 개정시한이었던 어제 23일까지 저는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야당 설득에 최선을 다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민투표법 개정이 무산되면 6월 동시투표가 물 건너가고 국민개헌이 좌초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제 모든 것을 걸겠다는 각오로 야당과 마지막 담판에 임했지만 자유한국당이 걷어차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다른 것을 떠나서 특검을 통한 사법권력을 동원해 대선불복 폭로전을 위해 국민의 참정권과 개헌을 시종일관 거래대상으로 전락시킨 데 대해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면서 "이로써 개헌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모든 약속이 새빨간 거짓이었음이 최종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살을 에는 칼바람 속에서도 촛불을 들고 새로운 나라를 염원했던 국민들의 바람을 무참하게 짓밟는 배신행위이자, 부패하고 낡은 구질서와 적폐 덩어리들을 어떻게 해서든 움켜쥐겠다는 반역사적 폭거”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민들의 참정권을 박탈하고, 국민개헌에 대못을 박으며, 국민들의 간절한 호소조차 걷어찬 자유한국당의 망동을 국민들께서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국회가 국민투표법 개정 시한을 전날 넘기면서 6월 지방선거와 동시 헌법개정 국민투표가 사실상 무산된 데 대해 강한 유감 의사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국민투표법이 끝내 기간 안에 결정되지 않아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의 동시 실시가 무산되고 말았다"며 "이로써 이번 지방선거 때 개헌을 하겠다고 국민께 다짐했던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됐고, 국민께 매우 유감스럽고 안타깝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는 대통령이 국민의 뜻을 모아 발의한 헌법개정안을 단 한 번도 심의조차 하지 않은 채 국민투표 자체를 할 수 없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반면 자유한국당은 “국민투표법 무산 책임은 청와대와 민주당에 있다"고 맞받았다.

신보라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투표법은 국회 개헌안이 합의되면 당연히 함께 처리될 부수 법안인데 대통령과 민주당은 국민투표법이 마치 개헌안의 선결조건인 것처럼 대국민 사기극을 펼쳤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어 "어설프기 그지없는 한 달 짜리 졸속 개헌안을 국회에 던져놓고 통과시키라며 생떼를 쓰는 청와대나, 앞에서만 개헌을 외치고 뒤로는 개헌 무산 책임을 야당에게 씌워 지방선거에 활용할 궁리만 하고 있는 민주당이나 개헌에 대한 진정성은 애초부터 없었다"며 "대통령의 상식으로는 개헌을 땡처리 마감임박 상품처럼 일정에만 맞출 것이 아니라 제왕적 대통령의 폐단을 극복하기 위한 국민개헌안 마련이 더 중요하다는 야당의 입장을 이해하기 어려운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cha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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