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한반도 평화 정착에 '첫 걸음'이 될 남북정상회담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의 동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남북은 지난 23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경호·의전·보도 분야 3차 실무회담을 가지고 공식환영식, 정상회담, 환영만찬 등 주요 일정에 대해 합의했다.
남북정상회담 세부 일정과 내용과 관련해서는 오는 26일 임종석 준비위원장이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이날 공개된 내용 중 주목할 만한 점은 3차 실무회담에서 판문각 북측구역에서부터 생중계를 포함한 우리 기자단의 취재도 허용하기로 전격 합의했다는 것이다.
이는 남북정상회담 당일 김 위원장이 판문각에서 도보로 걸어서 군사분계선(MDL)을 넘을 것이라는 추측에 힘을 싣는다.
지난 14일 리설주가 김정은 국무위원장 없이 독자적으로 중국 예술단의 평양공연을 관람하고 있다.<사진=조선중앙TV 캡쳐> |
이와 함께 최근 ‘퍼스트레이디 외교’를 선보이고 있는 리설주가 김 위원장과 함께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상국가임을 대외적으로 과시하기 원하는 북한이 ‘리설주 카드’를 꺼내 들 것이라는 주장이다.
리설주가 김 위원장과 함께 한다면 북한 최고지도자로는 처음으로 MDL을 넘는 역사적인 순간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될 것이 분명하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은 MDL을 넘는 김 위원장과 손을 맞잡고 첫 인사를 나눌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리설주가 동행하면 우리 측에서는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도 함께 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경우 남북 정상간 첫 만남이 '부부동반'으로 이뤄지게 되는 셈이다.
반면 남북정상회담이 실무적 성격이고 회담이 열리는 판문점의 공간이 협소해 남북의 퍼스트레이디가 함께 할 일정이 없다는 주장도 있다.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 여사와 리설주는 별도의 장소에서 머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이유다.
한편 청와대는 리설주의 남북정상회담 동행 등과 관련, “아직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완전히 부인하지도, 긍정적으로 밝히지도 않아 예측하기 쉽지 않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오는 26일 남북정상회담의 세부 일정을 공개하면서 리설주 동행 여부에 대해서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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