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동진 기자 = 사흘 앞으로 다가온 제3차 남북정상회담 만찬 메뉴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유년 시절을 보낸 스위스의 '뢰스티'를 우리식으로 재해석한 '스위스식 감자전'을 선보인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남북정상회담의 만찬 메뉴가 결정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993년부터 2000년까지 스위스 베른의 국제학교에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유학 당시 스위스의 대표 음식으로 손꼽히는 '뢰스티'를 접했을 가능성이 커 '스위스식 감자전' 메뉴를 선보이는 것으로 보인다.
뢰스티는 '바삭하고 노릇노릇하다'라는 뜻을 가진 음식으로 생감자 또는 익힌 감자에 양파와 치즈를 넣어 둥글게 부친 스위스 가정식 요리다. 감자 팬케이크나 해시 브라운과도 유사한 이 음식은 스위스 베른 지역의 농부들이 전통적으로 먹어 온 아침 식사다. 스위스 사람들은 뢰스티를 스위스의 자랑스러운 대표 음식이라고 부를 정도로 스위스에서는 많이 즐기는 요리다.
감자전 역시 한국의 대표메뉴로 손꼽히는 음식 중 하나로 감자를 갈아 둥글게 부친다는 점에서 조리방식과 재료 모두 뢰스티와 비슷하다. 이에 조리사가 남북정상회담 당일 '스위스식 감자전'을 어떻게 선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스위스의 '뢰스티'<사진=네이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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