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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채 3%] 美 금리 뛰는데 중국 채권으로 '뭉칫돈'

기사등록 : 2018-04-25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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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70개 채권시장 가운데 선두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국채 수익률이 가파르게 상승, 투자자들이 바짝 긴장하는 가운데 중국 채권시장으로 뭉칫돈이 밀려들고 있어 주목된다.

주요국 채권 가운데 중국 채권이 두각을 나타낸 것은 물론이고 위안화 표시 국채와 회사채가 미국 채권과 정면으로 상반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 위안화 <출처: 블룸버그>

중국 금융당국이 규제 완화 움직임을 보인 데 따라 12조달러 규모의 중국 채권시장이 때아닌 활황을 연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연초 이후 위안화 표시 국채 및 회사채가 2%에 가까운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 채권이 1.6% 하락한 것과 대조를 이루는 결과다.

블룸버그와 바클레이즈가 집계하는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채권시장은 올들어 70개 주요 채권시장 가운데 최고의 성적표를 거뒀다.

연초 이후 중국 채권은 6.3% 급등했다. 이는 상승률 2위를 기록한 일본의 4.0%와 상당한 격차를 벌인 수치다.

특히 해외 자금이 밀려들면서 중국 채권 가격을 끌어올리는 한편 프리미엄을 떨어뜨리고 있다. 75조9000억위안 규모의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보유한 물량은 1.8%로 지난해 말 1.6%에서 상승했다.

외국인의 비중이 여전히 제한적이지만 중국 정부가 해외 투자자들에게 금융시장을 적극 개방하는 한편 규제를 완화하고 있어 수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중국 채권시장의 강세는 미국 국채 수익률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주요국 채권시장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냉각된 가운데 나타난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웨스트팩 뱅킹의 프란체스 청 매크로 전략 헤드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역내 채권시장의 접근성이 크게 높아졌다”며 “외국인 투자자금이 활발하게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대비 중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는 지난해 말 약 170bp에서 최근 60bp까지 급락했다.

하지만 해외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중국 채권을 적극 매수하고 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얘기다.

여기에 글로벌 자금 유입에 따른 추가 상승이 점쳐지면서 뒤늦게 매수 열기에 합류하는 해외 기관 투자자들이 상당수에 이른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장 초반 3.0% 돌파했다. 수익률이 달러화 상승을 동반하며 오를 경우 이머징마켓 자산에 커다란 충격을 가할 것으로 월가는 내다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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