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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매우 훌륭" 치켜 세우며 "핵무기는 버려야" 압박

기사등록 : 2018-04-25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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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만나길 기대..긍정적 협상 기대" 언급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앞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이례적으로 '매우 개방적이며 훌륭하다'며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북한이 핵무기를 제거해야한다"며 정상회담을 앞둔 막판 압박도 잊지 않았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브루킹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빈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기자회견을 갖는 과정에서 두차례나 북핵과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작심 발언을 했다.

먼저 마크롱 대통령과의 확대 정상회담의 모두 발언 기회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 대해 "전세계에 대단한 일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미국과 북한)는 매우 좋은 협의를 갖고 있다"며 말했다. 그는 이어 "김정은, 그는 정말로 매우 개방적(open)이었으며 우리가 보는 모든 면에서 매우 훌륭(honorable)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빨리 열리길 기대한다"는 적극적인 희망도 표시했다.

기자회견 갖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우)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CNN 방송은 "김 위원장에 대해 아직 미국에선 북한의 독재자(dictator)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대담한 발언은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정상회담 이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도 북한의 인권탄압 사례 등을 두고 김 위원장을 훌륭하다고 평가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그동안 물밑에서 이뤄지고 있는 북한 당국과의 북핵및 정상회담 조율 과정에 대해 나름대로 강한 만족감을 표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기자회견에서도 "북한과의 협상이 매우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 대한 칭찬에서 그치지는 않았다. 한 발 더 나아가 평양 당국의 확고한 결단을 촉구하고 압박하는 메시지도 함께 보탰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 회견 도중 북한의 비핵화 의미를 묻는 질문에 대해 "핵무기를 없애는 게 비핵화다. 매우 단순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간단한 합의를 도출하고서 승리라고 주장하는 건 매우 쉬운 일일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나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 나는 그들이 그들의 핵무기를 제거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미협상의) 최종 결과는 아마도 좋은 일이 일어날 수 있지만 우리 모두 많은 시간을 낭비한 것일 수도 있다"며 최악의 상황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협상에 지나친 기대를 우려하는 비판론을 우려한 듯 "나는 북한에 아무것도 양보한 것이 없다"고 강조하면서 "북한에 대한 최대한 압박 정책은 계속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정상회담을 앞둔 평양의 김 위원장을 겨냥, 현재까지의 협상 진전에 대해 치하하면서도 비핵화에 대한 최종 결단을 강력히 촉구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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