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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 이후 주춤한 '아이돌 서바이벌'…'프로듀스48'은?

기사등록 : 2018-04-2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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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6월 방송 준비중…일본 AKB48 멤버들도 출연
그룹 워너원이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0+1=1(I PROMISE YOU)' 컴백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윤청 기자 deepblue@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17년을 화려하게 장식한 아이돌 워너원 이후 과연 새로운 대세 프로젝트 그룹이 나올까?

지난해 Mnet '프로듀스101 시즌2'는 흥행 대박을 터뜨리고, 최고의 아이돌로 성장한 워너원을 배출했다. 이후 우후죽순으로 비슷한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이 쏟아져 나왔다. KBS 2TV '더 유닛'과 JTBC '믹스나인'이 그 예다.

다만 '프듀'의 뒤를 잇는 데는 실패했다. '더 유닛'으로 데뷔한 팀 '유앤비'가 크게 인기를 얻지 못한 데다, '믹스나인' 데뷔조는 정확한 아직 데뷔 일정조차 불투명한 상황. 이 가운데 Mnet '프로듀스48'이 지난 두 시즌과는 차별화된 포맷으로 방송을 앞두고 있다. '프듀'의 명성을 이어나갈지, 오디션 프로그램의 수명이 다했음을 재차 보여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 아류는 무조건 안된다?…'더 유닛'과 '믹스나인'의 아쉬운 최후

'더 유닛'과 '믹스나인'은 지난해 '프듀'의 대성공 이후 '아이돌 서바이벌'의 유행을 따라갔지만 기대 이하의 결과를 받아 들었다. 두 프로그램 모두 방영 당시부터 '프듀'에 한참 못미치는 시청률, 인지도, 화제성으로 굴욕을 맛봤다.

그룹 유앤비(UNB)가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부근에서 열린 라운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윤청 기자 deepblue@

'더 유닛' 이후 데뷔조로 선발된 유앤비와 유니티는 KBS 2TV '불후의 명곡’, ‘개그 콘서트’, ‘유희열의 스케치북’ 등에 출연했고, 해외 투어도 진행 중이나 단기간에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남자 유닛팀 유앤비는 지난 7일 기존 팀을 벗어나 '재데뷔'하면서 데뷔 앨범을 발매했지만, 큰 반향을 이끌지는 못했다.

‘믹스나인’의 경우 더 심각하다. YG 양현석 대표가 직접 출연하고 4월 데뷔와 파격적인 해외투어를 내걸었으나 프로그램 흥행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자연히 치열한 경쟁을 뚫고 데뷔조로 뽑힌 각 소속사의 멤버들의 정식 데뷔는 요원하다. YG 측은 '믹스나인' 데뷔조의 흥행을 위해 활동 기간을 연장하자는 대안을 제시했지만 각 소속사의 입장이 엇갈리며 좀처럼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

◆ '프듀48'을 보는 엇갈린 시선…"성공 노하우 있다" vs. "우려 상존"

Mnet은 오는 6월 방송되는 '프로듀스48'로 '프로듀스101'의 시즌1과 시즌2의 대성공을 이을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MAMA(Mnet Asian Music Awards, 엠넷아시안뮤직어워즈)에서 살짝 예고한 바와 같이 일본의 AKB48 멤버들이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1명의 연습생 중 11명을 데뷔조로 선발했던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시스템이다. AKB48 멤버를 포함해 한국과 일본 연습생들 96명 중 데뷔팀 멤버들을 뽑는다. 이승기가 MC로 합류하고, 환골탈태한 '프듀' 포맷에 업계 안팎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배우 이승기가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궁합’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특히 최근 AKB48의 미야와키 사쿠라가 '프로듀스48' 센터로 선발됐다는 보도가 나오며 네티즌들 사이에선 반응이 엇갈렸다. 일본에서 이미 활동하고 있는 아이돌 멤버가 국내 아이돌 서바이벌에 센터 자리까지 꿰찼다는 사실이 불공정하고, 불편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와 달리 '프듀' 시리즈의 성공을 무난히 예견하는 이들도 다수다.

대부분의 업계 관계자들은 "'프로듀스101'는 이미 브랜드가 됐다. 두 차례에 걸쳐 성공한 노하우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이번에도 '욕 하면서 보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관계자는 "일본 연습생들이 국내에서 얼마나 좋은 반응을 얻을지 의문"이라며 "'프듀'가 성공해도, 실패해도 중소 기획사를 비롯한 업계 타격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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