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채윤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5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향해 "드루킹 사건에 대한 정치공세가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자유한국당은 오늘 네이버 항의방문에 이어, 김성태 원내대표가 기자회견까지 하면서, 댓글 사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과의 연관성이 있다는 일방적 주장만을 했다"고 말했다.
제 대변인은 "드루킹 사건은 이미 검찰과 경찰에 의해 수사되고 있는 만큼 정확한 진상조사가 최우선"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1야당 원내대표가 앞장서 규명되지 않은 의혹과 일방적인 주장을 확대 재생산하면서 국회를 정쟁의 한복판으로 만드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 못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는 먼저 "드루킹 사건은 티비조선이 느릅나무 출판사를 침입해 경찰 조사의 대상이 돼야 할 태블릿 PC와 USB 등을 절도한 행위 등 비상식적이고 이해될 수 없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17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문발동의 한 출판사의 문이 굳게 잠겨 있다. 파주출판단지 안에 위치한 이곳은 더불어민주당 당원이자 파워블로거 드루킹 김모씨가 추천수ㆍ댓글 조작 등의 사건 현장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선 기자 yooksa@ |
이어 "또한, 자유한국당의 한 의원은 '티비조선은 직접 저희들하고 같이 해서 경찰보다 훨씬 많은 자료 제공했다'고 말하는 등 자유한국당과 티비조선의 공세 주고받기 정황과 커넥션에 대한 의심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 대변인은 "이런 상황에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드루킹 관련 대화방 내용을 공개해 의혹을 부풀리는 것은 자유한국당과 드루킹, 티비조선의 공모관계를 자인하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또한 그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기 이틀 앞둔 상황에서 제1야당 원내대표가 국회를 정쟁의 도가니로 몰고 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개헌 반대, 국민투표법 반대, 추경 반대. 그동안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국회 파행의 중심에 있었다는 것은 모든 국민이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성태 원내대표가 해야 할 일은 본인으로 인해 파행된 4월 국회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다가온 남북정상회담이 성공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자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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