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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전약후강, 금리 경계감 여전

기사등록 : 2018-04-26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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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국채 수익률이 오름세를 지속한 가운데 내림세로 출발한 뉴욕증시가 장 후반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만,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IT 종목이 약세를 나타냈다.

전날 과격한 낙폭에 대한 반발 매수가 유입된 데다 기업 실적 호조가 주가 반등을 이끌어냈지만 금리 추가 상승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여전하다.

월가의 트레이더 <출처=블룸버그>

25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59.70포인트(0.25%) 오른 2만4083.83에 마감했고, S&P500 지수도 4.84포인트(0.18%) 완만하게 상승한 2639.40을 나타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3.61포인트(0.05%) 내린 7003.74에 거래됐다.

전날 2014년 1월 이후 처음으로 3.0% 선을 넘은 뒤 2.98% 선으로 밀렸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장 후반 3bp 가량 상승하며 3.03%선에서 등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물 국채 수익률의 동반 상승에 긴장하는 모습이다. 2년물 국채 수익률이 2.5%에 근접하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고, 1년물 역시 약 10년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단기물 국채 수익률이 추가 상승할 경우 주식에서 채권으로 자금 이동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2%를 밑도는 S&P500 지수 배당 수익률보다 위험이 없는 1~2년물 국채 수익률의 매력이 크게 부각될 것이라는 얘기다.

달러화는 전날과 달리 금리와 함께 완만하게 상승했다. 6개 바스켓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가 0.4% 올랐고,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달러화는 각각 0.5% 가량 상승했다.

이날 장 후반 다우존스 지수가 장중 저점 대비 300포인트 가량 치솟은 것은 보잉이 주가에 날개를 달았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하락 압박에 시달렸던 보잉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과 탄탄한 현금흐름, 여기에 투자자들을 만족시키는 이익 전망을 제시한 데 따라 4% 이상 랠리했다.

반도체 칩 업체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역시 전날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내놓은 데 따라 4% 선에서 상승했다.

컴캐스트는 이익 호조와 함께 스카이에 공식적인 인수 제안을 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 이상 뛰었고, 스카이와 폭스가 각각 4%와 2% 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트위터는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4% 가량 급락했고, 퀄컴(0.1%)과 이베이(0.6%), 페이스북(0.1%) 등 주요 IT 종목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로버트 W. 베어드의 마이클 안토넬리 주식 트레이더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10년물 수익률이 불과 6거래일만에 2.82%에서 3.02%까지 뛰었다”며 “이 때문에 투자자들이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IT 종목의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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