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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록 행진' 삼성 반도체, 공급과잉 우려 '불식'

기사등록 : 2018-04-2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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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영업익 11.5조, 전체 75% 차지
9분기 연속 영업익 확대에 이익률 55% 달성
"서버 수요 강세로 메모리 사업 수익 증가…하반기 파운드리 업계 2위 기대"
증권가 "반도체 공급과잉 우려 없어…연간 반도체 사상 최대 실적 이어질 것"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반도체 사업에서 11조5500억원(전체 영업이익의 약 75%)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기록을 이어갔다. 9분기 연속 영업이익 확대 속에 영업이익률은 약 55%를 기록,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공급과잉 우려도 불식시켰다.

26일 삼성전자는 1분기 서버 중심의 메모리 시황 호조로 반도체 사업에서 매출 20조7800억원, 영업이익 11조55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15조6600억원 대비 32.69% 증가, 전분기 매출 21조1100억원 대비해서는 1.5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6조3100억원 대비 83.04%, 전분기 10조9000억원 대비 5.96% 증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 사업이 서버 수요 강세 등 양호한 시황이 지속된 가운데 파운드리 사업의 가상화폐 채굴칩 수요 증가로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낸드플래시는 모바일용 수요가 둔화됐지만 클라우드 인프라 확대에 따른 고용량 솔루션 제품들의 수요 견조세가 지속, 64단 V낸드의 안정적 공급을 바탕으로 고용량 고부가 솔루션 판매에 주력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D램의 경우 삼성전자는 11라인의 생산 제품 전환으로 전분기 대비 D램 출하량은 감소했지만, 32기가바이트(GB)이상 고용량 서버 D램과 저전력 LPDDR4X 기반의 uMCP(Multi Chip Package), HBM2(High Bandwidth Memory2) 등 고부가 제품 시장에 집중해 실적을 개선했다.

올해 2분기에도 메모리 사업은 서버 수요 강세 지속과 모바일 시장 수요 회복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낸드플래시는 가격 안정화에 따라 고용량 스토리지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 D램은 데이터센서 서버 수요가 미국에서 중국 시장으로 확대되고 스마트폰용 탑재 용량도 증가해 꾸준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에도 평택캠퍼스를 중심으로 64단 V낸드 양산 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고성능·고용량 등 차별화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차세대 제품의 적기 개발에 주력해 제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1분기 시스템 LSI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따른 모바일 프로세서, 이미지센서 등 주요 부품의 공급 증가로 수익이 확대됐지만, 2분기에는 전분기(1분기) 대비 프리미엄 스마트폰용 부품의 수요 증가세가 다소 둔화돼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다만, 올해 전체로는 3단 적층 이미지센서 도입 확산과 모바일 프로세서 공급이 확대, 사물인터넷(IoT)·증강현실(AR)·전장부품 등 다양한 응용처별 솔루션이 확보되면서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모바일용 부품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칩 주문 증가로 수익이 늘었다. 2분기에도 HPC향 반도체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모바일 10나노미터(nm, 10억분의 1미터) 공정 신규 제품의 공급 확대로 실적 증가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7nm 극자외선장비(EUV) 공정 적용 제품을 하반기에 시험 양산하는 등 기술 리더십과 고객 다변화를 통해 지속 성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올해 파운드리 사업에서 100억달러(한화 약 10조8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해 업계 2위의 자리를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했다.

증권업계에서는 고용량 메모리에 대한 수요가 지속 증가하는 가운데 3분기부터 반도체 공장의 공급물량도 증가해 삼성전자가 올해 반도체 사업에서 사상 최대의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사업은 2분기에도 반도체 호실적이 진행, 3분기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반도체의 공급물량 증가 등으로 전사 17조원의 영업이익 달성을 견인할 것"이라며 "시장의 공급과잉 우려없이 반도체 사업의 호조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파운드리와 관련해서는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황으로, 주요 거래선(AMD, 엔비디아)의 물량을 많이 확보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반도체 사업에서 평택 2공장 및 시안 2공장에 대한 시설투자와 10nm 중반(1y) 공정전환을 위한 장비투자(EUV) 등으로 약 7조2000억원의 시설투자비용을 집행했다. 

fla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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