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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유럽 “中 전기차 잡아라”...2025년 700만대 시장

기사등록 : 2018-04-2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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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2025년 지금의 10배인 700만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중국의 전기자동차(EV) 시장에 일본은 물론 유럽의 대형 자동차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토요타는 전일 개막한 베이징모터쇼에서 EV를 중국에서 생산해 2020년 판매한다고 발표했으며, 독일의 BMW 등 유럽 자동차 기업들도 일제히 중국 내 EV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해외 자동차 기업들에게 2019년부터 EV 등 친환경 자동차를 일정 비율 생산하도록 의무화했다. 토요타는 우선은 중국 내 합작회사로부터 EV를 조달해 판매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지만, 중국의 EV 시장 확대를 염두에 두고 현지 생산에 착수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코롤라’와 ‘레빈’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V)를 현지에서 생산해 판매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는 PHV와 EV 등 새롭게 친환경차 10종을 추가하고, 핵심 부품의 현지 생산도 추진할 방침이다.

닛산자동차는 토요타보다 앞서 올 하반기 중국에서 생산한 EV를 판매할 예정이다. 혼다도 올해 합작회사인 광저우혼다가 EV 생산을 시작하며, 내년에는 또 다른 합작사인 둥펑혼다에서도 EV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EV 생산에서 앞서고 있는 유럽 메이커들도 중국에서 생산과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BMW는 이번 베이징모터쇼에서 EV와 PHV 모델인 ‘i시리즈’와 SUV ‘iX3’ 컨셉트카를 최초 공개했다. 2020년 중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판매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2021년까지 중국 내 6개 공장에서 EV 등 친환경차 생산을 시작한다. 또 2022년까지 중국에서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을 위해 150억유로(약 20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전 세계 340억유로의 투자 계획 중 40% 이상을 중국에 쏟아 붓는 것이다.

토요타가 2018 베이징 모터쇼에서 공개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V) 자동차 '레빈' [사진=로이터 뉴스핌]

중국, 미국·유럽·일본에 벤처까지 가세하며 ‘3파전양상

지금까지 중국의 EV 시장은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급성장한 중국 메이커들의 독무대였다. 하지만 미국, 유럽, 일본의 대형 자동차 메이커들이 합작회사를 통해 속속 EV 시장에 진출하고, 최근에는 EV 벤처기업까지 가세하면서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 내 EV 벤처기업은 현재 50개사 이상으로 알려졌다. 주로 IT 대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IT와의 융합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EV 벤처기업의 하나인 웨이마(威馬)자동차는 바이두(百度)로부터 투자를 받아 AI를 활용해 음성으로 조작하는 자율주행차 등 스마트 EV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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