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동진 기자 = 북한 호위사령부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2018 남북정상회담에 방남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경호를 위해 특별 경비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6일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호위사령부가 24일부터 평양-개성 간 고속도로를 장악하고 24시간 특별 경비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27일 남북정상회담에 참석하는 김정은 위원장이 고속도로를 통해 이동할 것이 유력해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 동경의 대형광고판에 등장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진. [사진=로이터 뉴스핌] |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판문각으로 이동 시 철도와 고속도로 중 무엇을 이용할 것 같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 이동 시 신변안전이 우선이기 때문에 철도보다는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평양·개성 간 고속도로는 김일성과 김정일은 물론 김 위원장도 판문점에 갈 때마다 이용하는 1호도로로써 신변안전을 책임진 호위사령부가 모든 지형을 파악하고 있다"며 "만약 평양에서 개성까지 철도를 이용해 움직일 계획이라면 이미 오래전에 낡은 시설을 교체하는 작업에 착수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식통은 "지난주부터 호위사령부에서는 1호 행사 준비를 위해 평양·개성 간 고속도로 보수공사와 도로표지판 설치를 마친 사태"라며 "이와 더불어 호위사령부 6처(김정은 근접경호 담당 친위부대) 소속 병력이 지난주부터 개성으로 나가는 고속도로 전 구간을 장악하고 오가는 차량을 검문하더니 어제부터는 차량통행을 전면 금지했다"고 말했다.
RFA에 따르면 평양·개성 간 고속도로는 간부 승용차와 외국인 관광버스의 운행만이 허용되고 일반 차량의 운행은 금지된다.
소식통은 "지금 평양·개성 간 고속도로에는 호위사령부원들과 해당 지역 보위부, 보안서가 총 동원돼 하루종일 잠복 경비를 서고 있다"며 "개미 한 마리 얼씬 못할 만큼 삼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대 수령들보다 김 위원장의 호위가 훨씬 강화돼 경비부원들이 두 배로 증강됐다"며 "아마 행사 당일에는 호위사령부 주도로 평양·개성 간 고속도로와 철도에 차량 및 특별 열차를 동시에 운행하는 위장 수법으로 호위에 만전을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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