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히든스테이지
주요뉴스 newspim

[남북정상회담에 바란다] 北 3000만 뉴마켓..."자본시장 성장동력" 기대

기사등록 : 2018-04-26 15:41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투자자 관심, 국내 자본시장으로 이어져 '성장 기대'
北자원‧에너지, 南첨단기술 협업..산업 전반 도약기회

[서울=뉴스핌] 최주은 김양섭 우수연 이광수 김민경 김형락 기자 = 남북정상회담(27일)을 하루 앞두고 금융투자업계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에 대한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외국 투자금 추가 유입 확대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또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금융투자업계 역시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내수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감이 컸다.

정지원 한국거래소는 이사장은 “정상회담 성공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우리 증권시장에도 활력이 예상된다”며 “코리아디스카운트가 없어지고 나아가 프리미엄으로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기대감을 전해왔다.

익명을 요구한 A 증권사 대표이사는 “정상회담 성과로 남·북간 평화무드와 함께 경제협력 사업이 활발해져 내수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며 “국내 증시에도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돼 시장에 큰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뉴스핌 DB>

◆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 기대

무엇보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남북,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지정학적 리스크와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익명을 요구한 B 자산운용사 대표는 “국내 증시에서 가장 큰 잠재 리스크는 북한으로, 전쟁 위험이 없어지면 코리아디스카운트가 해소된다”며 “남북 경협은 성장률이 둔화된 지금, 국내 자금 유출 방지와 외국인 투자 유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최영권 하이자산운용 대표는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선 한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일정부분 해소되는 것”이라며 “자본시장 입장에서 거는 기대감이 크다”고 했다. 

C 자산운용사 대표도 “외국인 시각에서 한반도는 준전시 상태”라며 “전쟁 리스크가 사라지면 의미있는 규모의 외국자본이 유입될 것”이라고 했다. 그에 따르면 국내 코스피 지수 적정 멀티플은 3000포인트 이상이다.

◆ 3000만 뉴마켓..철강·건설·소비재 등 각광 예상

북한과의 경제협력 내지 교류가 활발해지면 주식시장을 비롯해 철강, 건설, 비료 등이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기전자, 소비재나 식품, 나아가 인프라 부문의 수혜가 예상됐다.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새로운 모멘텀으로 주식 시장에 생동감이 예상된다”며  “또 북한의 3000만명 인구가 잠재고객이 되는 것으로 우리 기업에 엄청난 기회가 될 수 있고, 그렇게 됐으면 한다”고 전해왔다.

D 자산운용사 대표는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북한이라는 새 마켓이 열리면 자본시장 통일펀드 이런 것들도 나올 것”이라며 “라면, 과자와 같은 소비재나 핸드폰 같은 IT‧전자제품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이외 건설, 철강, 소비재 등의 산업이 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D 자산운용사 대표는 “북한의 자원‧에너지가 첨단과학기술을 지닌 우리가 협업한다면 인프라 사업 확대는 물론 유통, 제약 등 국내 전반으로의 도약이 가능하다”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국내 자본시장으로 이어져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남북 경제협력 중소 및 벤처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도 있다.

김재철 코스닥협회장은  “11년만에 재개된 남북 정상회담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내고,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안정적으로 남북경협을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중소·중견기업인 코스닥기업들에게 많은 기회가 생기길 바란다”며  “코스닥시장도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용성 벤처캐피탈협회장은 “경제의 주축이 되는 중소벤처기업의 남북 경제협력 참여를 유도해 새로운 기회 요인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추후 대기업과 더불어 중소벤처업계 역시 남북간 경제협력 성과를 함께 누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june@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