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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김정일'배지 떼고 온 김정은,문 대통령 북쪽으로 이끌며 '적극 행보'

기사등록 : 2018-04-2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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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신 '반갑다' 인사 건네...보도블럭 '턱' 없애야 한다는 발언도
김 위원장, 방명록에 "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 적어

[서울 = 뉴스핌] 조정한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이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군사분계선을 넘어 방남한 가운데 양복 깃에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떼고 와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위원장은 군사분계선을 넘어와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를 나눈후 문 대통령을 이끌고 북쪽으로 넘어갔다가 다시 남쪽으로 오는등 리드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2018 남북정상회담이열린 27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께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오고 있다. 2018.04.27

◆ 김정은 위원장 '충성결의' 상징인 배지 떼고 방남

백두혈통 우상화의 핵심도구인 김일성·김정일 배지는 북한에서 '초상휘장'이라고 불린다. 70년대 초 김정일의 발기로 제작·지급된 김일성 배지와 김일성이 사망한 94년 이후부터 공식적으로 허용된 김정일 배지는 북한에서 당과 수령에 대한 충성심의 표시다. 

그런 이유로 빨간색 바탕에 김일성·김정일 얼굴이 새겨진 이 배지는 모든 북한 주민이 일상적으로 달고 다녀야 하며 착용 위치도 함부로 할 수 없다. '김일성·김정일을 심장으로 모신다'는 충성결의의 상징으로 배지는 심장 위에 달아야 하므로 반드시 왼쪽 가슴에 달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은 27일 이 배지를 달지 않고 남북정상회담에 임했다. 인민복 차림인 김 위원장이 배지를 떼고 온 것은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 김정은 위원장 '악수' 건네며 적극적 행보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과 군사분계선에서 만난 뒤 연신 '반갑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20초 동안 문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다. 김 위원장은 우리측에 서 있는 문 대통령을 손을 잡아 끌고 북측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가 북측 판문각을 배겅으로 사진을 찍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약 10여초간 북쪽으로 넘어갔던 문 대통령은 다시 남쪽으로 넘어왔다.

김 위원장은 대화 중 남과 북을 구분하는 보도블럭의 '턱'을 없애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 김정은 위원장, 방명록에 "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

김 위원장은 방명록에 "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역사의 출발점에서"라고 적어 남북정상회담의 시작을 알렸다. 

 

giveit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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