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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日언론 "남북, 유화적 이미지 연출했다"

기사등록 : 2018-04-2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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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27일 남북 정상회담에 일본 언론도 큰 관심을 갖고 회담 관련 소식을 신속하게 보도하고 있다. 

NHK와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 등 일본 주요매체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악수하는 사진을 톱으로 올리며 관련 소식을 보도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 지도자로서는 처음 한국땅을 밟았다"며 "두 정상이 11년 만이자, 세번째 남북 정상회담에 나섰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 한 뒤, 문 대통령과 함께 잠시 북한 측 땅을 밟은 사실에도 관심을 보였다. NHK는 "김 국무위원장이 유화적인 이미지를 전면적으로 내보였다"며 "회담 주요 의제에 비핵화가 들어있어 쉬운 협의가 아닌 만큼 국제사회에 완화 이미지를 심으려는 것"이라 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날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시작된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군사 분계선을 넘는데 11년이 걸렸다"며 "왜 이렇게 오기 힘들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를 내다보는 지향성을 갖고 손잡고 나아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도 덧붙였다.

김 국무위원장은 이날 저녁 만찬 메뉴인 평양냉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편안한 마음으로 멀리서 온 평양냉면을..."이라고 말하다가 "멀다고 하면 안되겠다. 맛있게 드셨으면 한다"고 말해 분위기를 풀었다. 

NHK는 "김 국무위원장이 국정운영 경험이 쌓인 만큼 여유를 드러내보였다"고 전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집앞에서 국군의장대 사열을 마친 후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8.4.27

일본 언론은 남북 정상회담의 핵심으로 '비핵화'를 꼽았다. 아사히신문은 "북한은 명확한 비핵화 의지를 요구하는 한국에 26일까지 답변하지 않았다"며 "한국 정부는 합의문 발표를 목표로 명확하게 의지를 표명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도 이에 대해 "정상 간의 대화에서 (비핵화 의지 표명이)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납치 피해자 문제에 대해서도 일본 언론은 큰 관심을 보였다. NHK는 "납치문제가 발생한지 40년이 지났지만 교착상태가 계속되고 있다"며 "납치 피해자 가족들은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국무위원장이 대화에 나선 현재를 최대의 '승부처'로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전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납치 문제가 국제적으로 중요한 과제라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인식하는 게 문제 해결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해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가토 가츠노부(加藤勝信) 일본 납치문제담당상도 이날 오전 각료회의를 마친 후 "남북 정상회담에서 납치 피해자 문제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를 진행할 것인지 매우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이후 북미 정상회담으로도 이어질 것이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강한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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