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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문재인·김정은, 오후 첫 일정은 4시 30분 '소나무 심기'

기사등록 : 2018-04-2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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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수·산책·회담·합의문 서명·공동발표·환영만찬 이어 환송

[고양=뉴스핌] 정경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식수(나무 심기) 행사로 회담 일정을 이어간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27일 오후 4시 30분 판문점에서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공동기념식수를 할 예정이다.

앞서 두 정상은 이날 오전 11시 55분, 약 100분간에 걸친 회담을 마치고, 오찬 겸 휴식 시간에 들어갔다.

4시간 30분 가량 휴식을 취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식수 행사로 오후 일정을 개시한다.

두 정상은 6​5년 동안 대결과 분단의 상징이던 군사분계선 위에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소나무'를 함께 심기로 했다. 우리민족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라는 점도 고려됐다. 이 기념식수목은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생 소나무다.

기념식수 장소는 고(故) 정주영 회장이 소떼를 몰고 고향으로 방북했던 군사분계선 인근의 '소떼 길'이다.

소나무 식수에는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을 함께 섞어 사용하고, 식수 후에 김 위원장은 한강수를, 문 대통령은 대동강 물을 주게 된다.

식수 표지석에는 '평화와 번영을 심다'라는 문구와 함께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서명이 포함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정상회담을 마친 후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8.04.27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두 정상은 공동식수를 마치고,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친교 산책을 하면서 담소를 나눈다.

도보다리는 정전협정 직후 중립국감독위가 판문점을 드나들 때 동선을 줄이기 위해 판문점 습지 위에 만든 다리다. 유엔사에서 풋 브릿지(FOOT BRIDGE)라고 부르던 것을 그대로 번역해 도보다리라 칭하고 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산책 후에 평화의 집으로 이동, 오후 회담을 이어간다.

정상회담을 모두 마치게 되면, 합의문 서명과 공동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합의내용에 따라 형식과 장소를 결정하게 된다.

오후 6시 30분부터는 양측 수행원이 참석하는 환영만찬이 평화의 집 3층 식당에서 열린다.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는 오후 6시 15분 판문점에 도착, 만찬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도 참석, 남북 '퍼스트 레이디' 간 첫 만남이 성사될 전망이다.

환영만찬까지 마치고 나면 환송행사가 이어지는데, 여기서 양 정상은 판문점 평화의집 전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영상을 감상한다. 영상의 주제는 '하나의 봄'이다.

환송 행사를 끝으로 2018 남북정상회담의 모든 공식행사가 마무리된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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