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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오후 4시30분 두 정상 소나무 공동식수…이번엔 성사

기사등록 : 2018-04-2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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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노무현 대통령때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심어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남과 북 정상이 27일 오후 4시 30분 공동식수 행사를 통해 남북정상회담 오후 일정을 재개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30분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소떼 방북 경로로 쓰인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건물 동편의 공터 '소떼길' 위에 소나무를 함께 심을 예정이다.

공동식수에 사용될 소나무는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생이다. 식수에는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이 사용된다. 문 대통령은 여기에 대동강 물을, 김 위원장은 한강수를 붓게 된다.

식수 표지석에는 '평화와 번영을 심다'라는 문구와 함께 남북 정상의 서명이 새겨질 예정이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공식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 2018.4.27

이번 공동식수는 우리 측에서 먼저 제안했고 북측이 수종과 표지석 문구를 모두 수락하면서 성사됐다.

이번 공동식수 행사는 남북 양국의 정상이 함께하는 첫 공동식수다. 지난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의 방북때도 식수 행사가 진행되긴 했었다.

하지만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 대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식수 행사에 참여하게 되면서 남북 정상의 공동 기념식수는 이뤄지지 못했다.

당시에도 우리 측에서 가져간 소나무가 사용됐고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 백록담과 천지의 물이 함께 사용됐다. 다만 북측의 반대로 표지석은 설치되지 못해 김만복 당시 국가정보원장이 대통령 선거일 하루 전인 2007년 12월 18일에 방북하고 북측을 설득해 설치했다.

한편 이번 회담에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식수 행사 이후 50m정도 되는 도보다리(Foot bridge)를 산책한다. 이때는 수행원 없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둘만의 시간을 가지며 담소를 나눌 예정이다.

이후 오후 6시 30분부터는 평화의집 3층에서 양측 수행원이 모두 함께하는 환영 만찬이 열릴 예정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 여사는 오후 6시 15분 판문점에 도착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는 잠시 환담을 가진 뒤 만찬에 참석하게 된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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