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남북이 27일 8월 15일 광복절을 계기로 이산가족·친척 상봉을 진행키로 합의해 상봉할 이산가족 수에 관심이 쏠린다.
남북의 마지막 이산가족 상봉은 지난 2015년 10월으로 '추석'을 계기로 개최된 바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내 도보다리 위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2018.4.27 |
27일 통일부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따르면 이산가족 수 집계가 시작된 1988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등록된 누적 이산가족 수는 총 13만 1531명으로 이 중 생존자는 5만 7920명, 사망자는 7만3611명이다.
통계에 따르면 이산가족 생존자 5만 7920명 중 70대가 1만 2771명, 80대와 90세 이상이 각각 2만 4031명과 1만 3167명에 달한다. 70세 이상 노인이 전체 이산가족 중 86.3%(4만 9969명)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열린 제20차 이산가족 상봉(2015년 10월 20일~26일)을 기준으로 살펴볼 때, 이번에 열릴 이산가족 상봉 규모는 200여명 정도(남북 각각 100명)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20차 이산가족 상봉 준비 과정 당시엔 이산가족 6만여 명을 대상으로 모두 생사 확인을 마치고 생존자를 대상으로 다시 1차 상봉 후보자 500명을 컴퓨터로 추첨했다. 이후 다시 250명을 추려 북한에 생사 확인을 거쳤다. 상봉 규모는 200명으로 확정됐다.
한편, 남북은 이날 발표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에서 오는 8월 15일, 광복절을 계기로 이산가족·친척 상봉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선언문에는 "남과 북은 민족 분단으로 발생된 인도적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기 위하여 노력하며, 남북 적십자회담을 개최하여 이산가족·친척상봉을 비롯한 제반 문제들을 협의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첫 대북제의로 남북 적십자 회담을 꺼내들었고, 지난 1월 남북 고위급회담에서도 설 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재차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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