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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궁중문화축전 개막...김정숙 "세종대왕 즉위 600년, 태평성대 꿈꾼 업적 돌아보는 축제"

기사등록 : 2018-04-28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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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봄바람처럼 찾아온 평화를 오래도록 누릴 수 있길 기원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제4회 궁중문화축전 개막을 축하했다. 28일 오후 7시30분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제4회궁중문화축전 막이 올랐다. 김정숙 여사는 제4회 궁중문화축전 행사에 참석해 축사자로 무대 위에 올랐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8일 저녁 서울 종로구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열린 제4회 궁중문화축전의 개막제 '세종 600년, 미래를 보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날 개막제는 조선시대 최고의 국가축제인 '산대희' 형식을 빌려 시대를 앞선 세종의 철학과 업적을 선보였다. 2018.4.28 deepblue@newspim.com

김 여사는 제4회 궁중문화축전을 보러온 관객들과 눈을 맞추며 “반갑습니다. 좋은 봄날 저녁에 인사드립니다. 네 번째 궁중문화축전 개막을 축하합니다”라고 인사했다.

김 여사는 궁중문화축전이 대중과 함께하는 축제가 되길 바랐다. 김정숙 여사는 “제가 경복궁 앞을 자주 다니는데 늘 한복을 입고 나오는 분들로 활기가 차다. 삼사오오 고운 빛깔이 꼭 봄꽃이 핀 것처럼 아름답다”라며 활짝 웃었다. 이어 김정숙 여사는 “이처럼 궁궐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한 공간이 됐다. 왕이 살았던 과거 역사의 공간이 아니라 한복을 입은 시민들이 사진을 찍고 즐기는 무대공간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올해는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을 맞은 해다. 김 여사는 “이번 행사는 세종대왕 즉위 600년을 맞아 조선 최대의 축제인 산대를 재연한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제4회 궁중문화축전의 개막제 '세종 600년, 미래를 보다'가 28일 저녁 서울 종로구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개막제는 조선시대 최고의 국가축제인 '산대희' 형식을 빌려 시대를 앞선 세종의 철학과 업적을 선보였다. 2018.4.28 deepblue@newspim.com

세종대왕에 대한 설명도 더했다. 김정숙 여사는 “세종대왕은 정치와 국방, 과학, 문화, 예술에 이르기까지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수많은 업적을 남겼다. 그래서 후대에 가장 칭송받는 대왕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숙 여사는 “조선왕조실록에서 미래를 뜻하는 ‘장래’라는 단어가 많이 쓰인 것도 세종실록이다. 현재를 살펴 미래를 대비하는 마음이 2018년 대한민국을 사는 우리가 배워야할 애민정신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전날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언급도 했다. 김정숙 여사는 평화와 변영의 시대로 가는 미래의 문을 활짝 열었던 순간을 이야기하며 ‘훈민정음’을 새겼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두 정상이 손을 마주잡고 섰던 자리 뒤편에서 제가 장식을 해야 할 게 무엇인가 생각하면서 훈민정음을 놔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훈민정음 서문을 놨다”면서 “국민의 평안과 민족의 태평성대를 이 남북의 지도자에게 큰 영감을 줬을 거다. 우리는 서로 그 작품의 뜻처럼 평화의 토대 위에서 민족 번영의 미래를 쌓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제4회 궁중문화축전의 개막제 '세종 600년, 미래를 보다'가 28일 저녁 서울 종로구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개막제는 조선시대 최고의 국가축제인 '산대희' 형식을 빌려 시대를 앞선 세종의 철학과 업적을 선보였다. 2018.4.28 deepblue@newspim.com

끝으로 “궁중문화축전이 더욱 많은 사람이 즐기는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잡길 바랍니다”라고 마무리했다.

궁중문화축전은 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종묘 총 5곳에서 열린다.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을 맞아 개최되는 이번 궁중문화축전은 조화와 소통의 태평성대를 꿈꾼 세종의 애민정신과 업적을 돌아보는 축제가 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궁중문화축전에서는 조선 최대의 축제 ‘산대희’가 광화문 광장에서 재현된다. 산대희는 궁정의 의례와 민간의 마당놀이가 한 자리에 어우러지는 거대 도시 축제로 당시 최고 수준의 조형 예술, 무대 미술, 공연 예술 등이 총체적으로 결합해 펼쳐지는 우리 전통문화예술의 정수다. 대표 프로그램은 세종대왕의 한글 반포를 온 백성과 시민이 함께 축하하는 예산대 시민 퍼레이드 ‘세종의 꿈’이다. ‘세종의 꿈’은 29일 오후 4시30분 광화문광장에서 경복궁 흥례문광장까지 이어진다.

이 외에도 4대궁 및 종묘에서 34개의 프로그램이 관객과 함께할 예정이다. ‘창덕궁 달빛기행 in 축전’, 음악화,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 재현, ‘종묘대제례악 야간공연’ 등이 마련됐다. 자세한 사항은 궁중문화축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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