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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현민 내일 소환조사...母 '이명희 갑질 의혹' 진술확보 주력

기사등록 : 2018-04-3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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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서울경찰청장 "이명희 이사장 피해자 확보 주력"
"드루킹 사건, 경공모 대선 연루 수사 본격화"...고양지청 자료 분석중

[서울=뉴스핌] 윤용민 기자 = 조현민 전 대항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을 수사 중인 경찰이 조 전 전무의 모친 이명희(69) 일우재단 이사장의 또 다른 '갑질' 의혹과 관련, 피해자 진술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일단 피해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수사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현재 직원들을 상대로 폭언 및 폭행을 한 혐의로 이명희 이사장에 내사를 진행 중이다.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출처: 뉴스핌 DB>

경찰과 접촉한 일부 피해자들은 보복이 두려워 진술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대한항공) 내부 사람들은 진술을 꺼리고 있어 설득 중"이라고 했다.

한진가 갑질 논란을 촉발시킨 조 전 전무는 다음달 1일  '근로자의 날'에 소환될 예정이다.

이 청장은 "조 전 전무에게 폭행과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할 것"이라며 "특수폭행과 관련한 부분은 더 조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경찰은 지난 28일 조 전 전무에게 소환을 통보했고 조씨는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조 전 전무는 지난달 16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광고대행사와의 회의 도중 질문에 대답을 제대로 못한 대행사 직원 A씨에게 소리를 지르며 물이 든 컵을 던졌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2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조 전 전무의 휴대전화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분석 결과를 확보, 통화 내역과 문자메시지 등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복원된 삭제 메시지 등을 증거로 확보한 상태다.

아울러 경찰은 조 전 전무가 사건 이후 회유나 압박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른바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서도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전 보좌관을 소환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청장은 "지난 주까지 계좌나 통신수사, 온라인상 증거자료 확보 및 분석에 집중했다"며 "이번 주부터는 추가 범죄혐의, 경공모 관련 수사가 본격화된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를 위해 지난해 대선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의뢰로 검찰이 수사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 관계자들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수사기록 일부를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으로부터 넘겨받아 분석 중이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이 사건 주범인 '드루킹' 김모(49)씨 일당으로부터 돈을 받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전 보좌관 한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한씨는 드루킹 일당 중 한명인 또 다른 김모(49·필명 성원)씨로부터 지난해 9월 500만원을 받은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를 받고 있다. 한씨는 500만원을 드루킹 김씨가 구속된 지 하루 만인 지난 3월 26일 돌려줬다.

양 측은 단순 채무관계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이 진술에 신빙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계좌이체가 아닌 작은 상자에 담긴 채 현금이 건네졌고 차용증도 없기 때문이다. 

now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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