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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첫 창작 '얼굴도둑' 11일 개막…"개인의 자아와 내면을 돌아보는 계기"

기사등록 : 2018-05-0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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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부터 6월 3일까지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
연극 '얼굴도둑' 포스터 [사진=국립극단]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국립극단(예술감독 이성열)이 '젊은 극작가전'의 작품으로 임빛나 작가의 '얼굴도둑'을 무대에 올린다.

연극 '얼굴도둑'은 2018년 국립극단의 첫 번째 창작 신작으로, 지난해 국립극단의 창작극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발굴한 작품이다.

작품은 가장 작은 단위의 공동체인 가족,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심리와 내면의 갈등을 예리하게 들여다본다. 외적인 모습이면서도, 개인의 자아와 내면을 비추는 '얼굴'이라는 소재는 자신의 진실한 감정을 놓치며 살고 있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서늘하게 담아낸다.

임빛나 작가는 제12회 대산대학문학상을 수상하며 연극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요소를 가미한 심리극으로 본인만의 뚜렷한 작품세계를 펼쳐왔다. 임 작가는 "이번 작품이 관객으로 하여금, 자기 자신과 주변을 억압하며 돌보지 않았던 부분을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젊은 극작가와 연극계를 대표하는 중견 연출가와의 만남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박정희 연출은 스스로를 '관념의 세계, 특히 죽음의 문제에 몰입하는 연출가'라고 칭하기도 했는데, '얼굴도둑'을 통해 딸의 죽음을 둘러싼 어두운 이면의 이야기를 감각적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배우 성여진, 신안진, 우정원 등이 낭독공연에 이어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른다.

연극 '얼굴도둑'은 오는 11일부터 6월 3일까지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된다. 티켓 가격은 전석 3만원이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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