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토트넘이 오스트리아 리그에서 맹활약중인 황희찬의 영입을 모색중이다.
영국 매체 이브닝스탠다드는 5월3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레드불 잘츠부르크의 황희찬을 지켜보기 위해 스카우터를 파견했다. 이에 긍정적인 결론을 내리고 적극 영입을 검토중이다”고 전했다.
황희찬이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으로 부터 강력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사진= 로이터> |
황희찬은 잘츠부르크에서 포워드로 맹활약, 소속팀을 유로파리그 준결승으로 이끌었다. 특히 8강 라치오와의 경기에서 골을 작성, 팀을 4강에 진출시켰다. 황희찬은 올 시즌 12경기에 출전해 5골을 터트렸다.
영국 매체들은 황희찬과 손흥민이 한국 국가 대표팀에서 발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그의 영입이 손흥민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이에 앞서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도 주기적으로 스카우터를 파견, 황희찬을 지켜보고 있다. 독일과 스페인 등의 몇몇 클럽 역시 황희찬의 영입 타진을 위해 스카우터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황희찬은 지난해 잘츠부르크와의 계약을 2021년까지 연장했다. 오스트리아 리그의 연봉수준은 프리미어리그에 비해 매우 낮은 것을 감안할 때 이적료와 연봉은 계약 성사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스트리아리그에서 3년간 뛴 황희찬은 더 큰 무대로 나설 준비가 되있다는 것이 메리트다. 황희찬의 잘츠부르크는 3일 유로파리그 4강 2차전서 마르세유(프랑스)와 맞붙는다.
토트넘은 최근 이렇다 할 센터 포워드를 영입하지 못했다.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을 대체하기 위해 기성용의 소속팀 스완지시티로부터 요렌테를 영입했으나 큰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현지 매체는 요렌테가 시즌후 다른 팀으로 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요렌테 이전에도 네덜란드 출신 얀센이 토트넘에 잠시 머물렀으나 역시 적응하지 못했다. 얀센 역시 임대를 거쳐 이적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에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인데다 잉글랜드 출신인 해리 케인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센터포워드의 입지가 좁다. 이 때문에 톱레벨의 센터 포워드 영입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22살 신예 황희찬이 최적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토트넘은 팀 성적에 비해 턱없이 낮은 주급을 지급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시즌이 끝나면 알더베이럴트, 데니 로즈 등을 비롯한 여러 수비수들이 팀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황희찬에게도 걸림돌은 있다. 축구 선수에 대한 비자 발급 문제가 까다로워져 이적이 쉽게 성사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출신 국가의 피파랭킹, 대회 경험, 빅리그 출전여부 등 여러 가지 조건을 달아 비유럽 출신 선수들이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강도 높게 규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아사노가 아스날로 이적하고 취업비자를 받지 못해 바로 임대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여기에 손흥민은 재계약이 성사되지 않아 실력에 비해 많이 못 미치는 수준의 주급을 받고 있다. 손흥민은 병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시안 게임에 나서기 때문에 다음 시즌 초반 프리미어리그에 뛰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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