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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실수 중국 샤오미 홍콩 상장, 예상 조달액 10조원 육박

기사등록 : 2018-05-0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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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증시 첫 차등의결권 적용
1분기 스마트폰 세계 4위 도약

[서울=뉴스핌] 황세원 기자=중국 대표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小米)가 홍콩 증권거래소에 주식 모집 설명서를 제출했다고 3일 현지 유력 매체 왕이차이징(網易財經)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샤오미는 중신리앙증권(中信裏昂證券),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을 공동 추천인으로 하여 홍콩 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IPO) 설명서를 제출했다. 샤오미는 조달한 자금의 30%를 스마트폰, TV, 노트북, AI 음향 등 핵심 제품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주식 공개를 통한 자금 모집 규모는 100억 달러에서 최대 1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IPO 후 샤오미의 기업가치는 약 1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샤오미는 설명서를 통해 상세한 재정 상황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샤오미는 438억9000만 위안 순손실을 기록, 4억9160만 위안 순이익을 냈던 2016년 회계 연도에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매출은 1146억2000만 위안으로, 이 중 스마트폰 판매 비중은 70.3%를 기록했다.

샤오미가 목표만큼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 2014년 알리바바의 뉴욕 상장 이후 세계 최대 규모 IPO가 될 전망이다.

더불어 홍콩거래소가 최근 도입한 상장기업 차등의결권 제도의 첫 적용 사례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차등의결권이란 1주당 1개의 의결권을 제공하는 게 아니라 경영진에게 더 많이 의결권을 부여, 적대적 M&A를 방어하는 장치로 활용할 수 있다.

IPO 이후 샤오미는 중국주식예탁증서(CDR)도 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CDR이란 해외 상장 기업이 이미 발행한 주식 일부를 중국 예탁기관을 통해 증서를 발행, 본토 거래소에서 거래하는 것을 말한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유력한 CDR발행 대상 기업으로 샤오미, 앤트파이낸셜, 디디추싱, 진르터우탸오, 루팍스, DJI, 오포(ofo) 등을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올해 1분기 샤오미의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2천700만대를 기록, 전년동기대비 10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점유율이 기존 3.6%에서 7.5%로 증가하며 글로벌 판매 순위는 7위에서 애플 삼성 화웨이 이어 4위로 뛰어올랐다.

 

mshwangs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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