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가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의 특검을 요구하며 무기한 노숙단식투쟁에 돌입했다.
김 원내대표는 3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시간부터 야당을 대표해서 조건 없는 특검 관철을 놓고 무기한 노숙 단식투쟁에 돌입할 것을 말씀드린다"면서 "더이상 민주당의 몽니와 뭉게기, 특검을 본체 만체 막무가내로 길 막고 앉아있는 문재인 불통을 이대로 두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조건 없이 특검이 수용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오전 김성태 원내대표와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조찬회동을 갖고 5월 국회 정상화를 시도했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최상수 기자 kilroy023@ |
김 원내대표는 "어제 오늘 민주당 우원식 대표와 다각적 채널을 통해 5월 국회 정상화를 위해 많은 시도를 했다"면서 "그럼에도 또다시 민주당은 남북정상회담 국회 비준을 전제로 김경수 드루킹게이트 특검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드루킹 특검은 조건없이 수용돼야 한다"면서 "남북정상회담 국회비준을 전제로 한 5월 국회 정상화 합의는 결코 이뤄질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또 "국회가 제 할 일을 하지 못하고 문재인 정권 출장소 정도로 여겨지고 있는 헌정유린 상태는 대한민국 헌정 70년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연일 수고하는 천막농성과 연계해 원내대표의 단식투쟁까지 강경한 투쟁 대오를 갖추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자유한국당은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핵없는 한반도 판문점 선언이 결국 주한미군 철수와 핵우산 철폐인지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면서 "만약 문정인 특보가 혼자 한 일이라면 이번 기회에 물러나게 조치를 취하고 단호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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