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2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4000억달러를 눈앞에 두고있다. 달러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한 덕이다.
<자료=한국은행> |
한국은행인 4월말 외환보유액이 3984억2000만달러로 한 달 사이 16억7000만달러 증가했다고 4일 발표했다. 이로써 외환보유액은 지난 3월말(3967억5000만달러) 이후 다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김원태 한은 국제국 외환회계팀장은 "달러화 강세에 따른 유로화 및 엔화 자산의 달러 환산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해 전체적으로 외환보유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4월 말 기준 달러인덱스는 91.8로 한달 동안 2.1%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이 월말 기준 1.2121달러로 1.5% 내렸고 파운드화가 1.9%, 엔화가 2.4% 각각 하락했다.
외환보유액 구성을 살펴보면 유가증권이 전체의 92.9%에 해당하는 3984억2000만 달러를 차지했다.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 커버드본드) 등을 포함하는 유가증권은 지난 3월(3701억5000만 달러)대비 70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반면 예치금은 184억8000만 달러(4.6%)로 전월(238억2000만달러) 대비 53억4000만 달러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인 SDR은 33억9000만 달러(0.9%)는 전월 대비 3000만달러 줄었다. IMF회원국이 출자금 납입에 따라 보유하는 IMF에 대한 통화 인출권리인 IMF포지션은 16억1000만달러(0.4%)로 전월 대비 2000만달러 감소했다.
한편 지난 3월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3967억5000만달러) 세계 9위를 유지했다. 1위는 중국(3조1428억달러)이며 일본(1조2683억달러)과 스위스(8221억달러)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4934억달러), 러시아(4580억달러), 대만(4572달러), 홍콩(4403억달러), 인도(4245억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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