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2년간 가장 큰 폭으로 줄면서 반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중국 상하이 양산심수항의 컨테이너들[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 상무부는 3일(현지시간) 3월 무역적자가 한 달 전보다 15.2% 감소한 489억6000만 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망치 496억 달러를 밑도는 수치다. 무역적자 감소 폭은 2년간 가장 컸으며 무역적자액은 9월 이후 가장 적었다.
수출은 2월보다 2.0% 증가해 달러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민간 항공기와 대두, 옥수수, 원유 수출이 이 같은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반면 수입은 소비재와 자본재를 중심으로 같은 기간 1.8% 감소했다.
3월 중 멕시코에 대한 미국의 무역적자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영국과의 무역흑자는 역대 최대치였다.
올해 1분기(1~3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1년 전보다 18.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출은 6.8% 늘었고 수입도 9.1% 증가해 국내외 수요 여건 개선을 반영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언 셰퍼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주 “지난여름 허리케인 이후 몇 달간 유통업체와 도매상들이 재고 대체에 나서면서 재화 수입은 매우 증가했지만, 수요는 평상시로 돌아가서 수입이 감소하고 있으며 추가로 감소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1970년 이후 계속 연간 기준 무역적자를 기록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이 같은 무역적자 규모를 줄여야 한다며 교역 상대국들에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고율 관세 등 강경한 정책을 내놨다.
현재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은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무역협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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