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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관중' 프로야구 마케팅 강화하는 저축은행

기사등록 : 2018-05-0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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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넥센 히어로즈 스폰서 합류
"최고 인기 스포츠 프로야구 광고효과 커"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저축은행들이 국내 최고 인기스포츠로 꼽히는 '프로야구'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저축은행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해 고객의 유입을 늘리겠다는 포부다.

잠실야구장 <사진=서울시>

4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야구단과 공식 스폰서 계약을 체결한 저축은행은 3곳이다. 구단별로 OK저축은행과 JT금융그룹(JT친애·JT저축은행)이 넥센 히어로즈, 애큐온그룹(애큐온저축은행)이 두산 베어스의 스폰서다. 지난해 2곳에서 1곳이 더 늘었다. 

이중 OK저축은행은 올해부터 넥센 히어로즈의 스폰서로 활동한다. HK저축은행 시절인 지난해 넥센 히어로즈 스폰서였던 애큐온저축은행은 올해 두산 베어스의 스폰서로 옮겨갔다. 스폰서 계약을 맺은 회사들은 선수들의 유니폼이나 가슴 보호대 등을 통해 회사 이름을 홍보한다. 

김옥진 애큐온캐피탈(애큐온저축은행 모회사) 회장은 지난 2일 간담회에서 "애큐온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브랜드 경영을 할 것"이라며 "올해 두산 베어스에도 광고를 하는데, 두산 베어스의 많은 팬들이 우리의 고객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 밖에 SBI저축은행은 잠실구장 본부석에 펜스 광고를 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프로야구 선수들의 팀 승리 기여도를 수치화한 '웰뱅톱랭킹'을 통해 프로야구 마케팅을 한다. '웰뱅톱랭킹'은 KBS N 스포츠 프로야구 중계를 통해 매일 발표되는 서비스다.

저축은행들이 프로야구 마케팅에 뛰어든 것은 그만큼 광고 효과가 크다고 여겨서다. 국내 프로야구는 지난해 관중이 84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지난달 24일 개막)는 92경기만에 100만 관중을 넘어서면서 '1000만 관중 시대'의 기대감이 커졌다.

특히 저축은행 업계에 대한 당국의 광고 규제가 심해지고 있다는 점도, 이들이 프로야구 마케팅을 강화하는 이유로 꼽힌다.

2015년 9월 금융위원회와 저축은행중앙회가 저축은행 광고 자율 규제안을 마련하면서 저축은행은 TV광고에 제약이 커졌다. 저축은행은 현재 평일 오후 10시~오전 7시와 오전 9시~오후 1시, 주말·공휴일에는 오후 10시~오전 7시에만 TV광고를 할 수 있다.

또 오는 8월부터 규제는 더욱 강화된다. 저축은행들이 '대출상품 이용 시 귀하의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 있습니다', '신용등급 하락으로 금융거래가 제약될 수 있습니다' 등의 경고 문구를 광고에 반드시 넣도록 한 것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프로야구는 팬층이 두터운 국민 스포츠로 꼽힌다"며 "프로야구 마케팅을 함으로써 브랜드 인지도, 신뢰도를 높여 중장기적으로 영업에 도움이 될 수 있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mil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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