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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보험맨] 위계태 미래에셋생명 고객자산운용팀장

기사등록 : 2018-05-07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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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MVP펀드’, 1조클럽 임박
실생활에 수학 접목하고자 퀀트 애널리스트로 변신
노후자산 증식 위해 변액연금 해외 투자 강화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장수 사회로 가면서 변액연금보험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저금리로 가는 상황에서는 확정금리형 연금보다 ‘고객의 노후자산을 안정적으로 증식시키는’ 목적을 지닌 변액연금보험이 매력적이기 때문이죠.”  

위계태 미래에셋생명 고객자산운용팀장 /사진=김학선 기자 yooksa@

위계태 미래에셋생명 고객자산운용팀장은 자리에 앉자마자 변액연금보험의 중요성부터 강조했다. 그는 현재 9명의 팀원과 함께 미래에셋생명에 예치된 약 11조원의 변액보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자산은 100조원대 규모로 급성장한 국내 변액보험 시장의 약 10%를 차지하며, 일명 ‘빅3’로 불리는 삼성, 한화, 교보생명 다음으로 큰 규모다.

◆카이스트 박사...퀀트 애널리스트에서 해외투자로 변신

위 팀장이 보험업계에 몸담은 지는 올해로 6년째다. 카이스트(수학 전공) 출신인 그는 1년여간 박사 후 과정을 밟은 뒤, 지난 2008년 “실생활에 수학적 이론을 접목하고 싶다”는 포부를 갖고 미래에셋증권 리스크관리팀에 퀀트 애널리스트로 합류했다.

퀀트란 '수량으로 잴 수 있는'을 뜻하는 퀀터테이티브(Quantitative)의 줄임말이다. 즉, 퀀트 애널리스트는 숫자로 나타나는 재무제표와 통계 등을 분석하는 연구원이다. 이후 2012년 미래에셋생명으로 옮겨와 일반계정, 변액보험(2014년~) 운용 업무를 담당했다. 팀장이 된 것은 약 2년 전이다.

“직접 고객 자산을 운용하는 것이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을 모니터링하고 컨트롤하는 것보다 더 많이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런 생각을 갖던 차에 기회가 왔죠.”

위 팀장은 미래에셋생명에서 고객이 우선이라는 신념으로 자산운용 업무를 마주하고 있다. 그는 “그룹의 모토이기도 한 ‘고객 우선’이라는 개념에 크게 공감한다”며 “어떻게 보면 보험은 고객에게 최후의 보루다. 고객의 절실함을 항상 생각하면서 상품 개발부터 자산운용, 마케팅 등 모든 업무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나온 것이 변액연금보험 ‘글로벌MVP펀드’다. 변액보험 펀드에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도입한 이 상품은 ‘고객의 노후자산을 안정적으로 증식시킨다’는 목적하에 탄생했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액연금보험이 수익성과 안정성을 모두 잡는 것은 ‘글로벌 자산배분’에 답이 있다고 봤다.

생각은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글로벌MVP펀드 순자산은 2014년 4월 출시한 직후 6억원이었으나 2015년 말 3000억원, 2016년 말 5300억원, 2017년 말 8000억원으로 가파르게 늘었다. 이 추세대로면 이르면 4월, 늦어도 6월에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 단일 펀드로 이보다 빨리 1조원을 넘긴 사례가 없다.

◆ 해외투자 키워드는 ‘선진국’ ‘혁신기업’

“국내와 달리 글로벌 주식시장은 기업 이름도 생소하고 친숙하지 않아요. 새롭게 분석을 해야 하고 분석한 것도 신뢰할 수 있는지 의심을 해야 하죠. 특히 베트남,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국의 경우 어느 지역에 투자할지, 얼마나 투자해야 할지 결정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위 팀장은 해외 투자가 만만치 않다고 엄살이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글로벌MVP펀드는 지난 5년간 수익률(주식·주식혼합·채권형) 1위였다. 국내 시장에 머물지 않고 해외로 나가 수익성을 높이고 위험을 분산한 덕이다.

“우리나라는 장기적으로 고령화, 저성장, 저금리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 국내에만 머물러서는 고객에게 수익을 가져다줄 수 없다고 판단해 해외자산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며 투자 영역을 해외로 확대해야 하는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가 글로벌MVP펀드에 구현한 해외자산 투자전략은 ‘선진국’과 ‘혁신기업’으로 요약할 수 있다.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선진국 2, 신흥국 1 비중으로 자산배분을 하고 있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아마존·구글·알리바바 등 가시적인 성과가 어느 정도 나온 혁신기업들에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신흥국 투자 열풍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아직 수익과 손실 변동성이 너무 큰 시장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는 변액보험과는 맞지 않다는 것이다.

글로벌MVP펀드는 국내외 주식과 채권, 대안자산 등을 포트폴리오로 구성한 일임형 자산배분 펀드다. 즉 가입자가 주식, 채권 등 펀드 변경을 하지 않고, 미래에셋생명이 이를 대신 해준다. 국내 변액보험펀드 변경률은 1~2%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mil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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