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홍익대 회화과 수업시간에 몰래 촬영된 남성 모델의 누드 사진이 남성혐오사이트 워마드에 유출된 경위와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런 내용으로 홍익대 측 수사 의뢰를 받고 성폭력범죄처벌법(카메라 등 이용촬영) 위반 혐의를 적용해 수사에 나섰다고 5일 밝혔다.
홍익대 회화과 작업실 zunii@newspim.com 2018.05.09 <사진 = 김준희 기자> |
문제의 사진은 지난 1일 워마드에 ‘미술수업 남누드모델 조신하지가 못하네요’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다. 글을 올린 워마드 이용자는 모델의 얼굴과 나체가 드러난 사진을 올리며 “어디 쉬는 시간에 저런 식으로 2.9(성기를 뜻하는 속어) 까면서 덜렁덜렁거리냐”며 성적으로 조롱하기도 했다.
대학 수업에서 찍은 누드모델 사진이 유포되며 교내에선 촬영·유포자 색출에 나섰지만 성과가 없었다. 다음날인 2일 이 사실이 홍익대 대나무숲을 통해 알려지며 회화과 학생회가 가해 학생 추적에 나섰지만 게시자를 찾지 못했다.
진전이 없자 홍익대 학생들 사이에선 “범죄 행위에 대한 수사는 경찰에 맡기고 학생회는 수사에 협조하라”는 등 신속히 가해자를 검거해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었다.
이에 홍익대 회화과 학생회는 “현재 학교에서 경찰에 수사 의뢰를 요청하고 절차를 밟는 중”이라고 4일 밝혔다.
내사에 착수한 경찰은 내부조사를 통해 유출 경위와 가해자를 밝혀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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