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유미 기자=재선에 도전하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다음달 13일 치러질 서울교육감선거에서 진보진영 단일 후보로 확정됐다.
조희연 교육감. <뉴스핌 DB> |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기구인 '2018 촛불교육감추진위원회(촛불추진위)'는 5일 오후 조희연 예비후보가 또 다른 후보로 나선 이성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대외협력실장을 제치고 단일후보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다만, 선거관리위원회와 두 후보 간 합의, 공직선거법 규정에 따라 득표율과 여론조사 결과는 공표하지 않기로 했다.
조희연 후보는 진보교육감 단일 후보 확정 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경선과정은) 학부모님과 선생님들에게 더 당당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저를 단련하는 과정이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화해협력,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민 삶을 챙기는 행정으로 지지를 얻었듯 새로운 미래교육, 안정적인 서울 교육으로 시민과 하나가 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교육감 진보진영 후보는 조 교육감과 이 전 지부장을 비롯해 최보선 전 서울시의회 교육위원 3명이었다.
조 후보는 현직인데다가 직선제교육감으로는 최초로 임기를 마치는 등 성과가 있었다는 점에서 진보진영 단일 후보로 결정될 가능성이 우세하게 점쳐졌다. 그러나 새 출마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경선룰과 최보선 전 교육위원이 이 전 대외협력실장 지지를 밝히면서 변수가 생겼다.
이번 경선은 시민경선단 투표와 여론조사가 7:3의 비율로 이뤄졌다. 이름이 덜 알려진 새 출마자에게는 득표율의 10%를 가산점으로 주는 '신진가산점'제도도 도입됐다.
시민경선단에는 1만7233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모바일 투표는 지난 2일부터 이틀에 걸쳐, 현장투표는 4일과 5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됐다. 시민경선단 투표율은 75.1%였다. 여기에 2일부터 이틀간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가 포함됐다.
특히 이번 시민경선단에는 투표연령 하한선을 낮춰 '만13세 이상' 즉, 중학생도 참여가 가능해 주목받았다. 촛불추진위에 따르면 투표에는 만 13세 이상 청소년 신청자 916명 중 524명(57.2%)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보진영 경선 결과 이번 선거는 조 교육감과 중도로 분류되는 조영달 예비후보(서울대 교수), 보수진영 단일후보 간 3자 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보수진영에서 단일후보 외 1명이 더 출마해 4자 대결이 될 가능성도 있다.
보수성향인 '좋은 교육감 추대 국민운동본부'와 '우리 교육감 추대 시민연합' 공동위원회가 주관하는 단일후보 경선에는 곽일천 전 서울디지텍고 교장, 최명복 한반도평화네트워크 이사장, 박선영 동국대 교수 등 4명이 참여하고 있다. 경선 결과는 10일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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