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범준 기자 = 경찰이 ‘물벼락 갑질’ 논란을 빚은 조현민(35) 전 대한항공 전무의 모친이자 일우재단 이사장인 이명희(69)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형사 입건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갑질 영상’에 담긴 피해자로부터 문제의 행동을 하는 여성이 이명희씨라는 진술을 일부 확보함에 따라 이 이사장을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 공식 수사에 착수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2014년 이 이사장으로 보이는 여성이 그랜드하얏트인천웨스트타워 공사 현장에서 협력업체 직원에게 격렬하게 삿대질을 하며 폭력을 행사한 영상이 공개됐다. 직원들은 이 이사장이 자신을 '할머니'라고 부른 직원에 폭언을 했고 해당 직원을 그만두게 했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이사장은 갑질영상 외에도 자신의 자택 가정부와 직원 등에게 일상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했다는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또 경찰은 구속영장이 기각된 조 전무 사건에 대해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하지 않고 검찰에 불구속 송치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갑질 논란'을 촉발한 조현민 전 대항항공 전무가 1일 오전 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 등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서경찰서로 출석하며 고개 숙여 사죄하고 있다. 조 전 전무는 광고대행사와의 회의 도중 질문에 대답을 제대로 하지 못한 대행사 직원 A씨에게 소리를 지르며 물이 든 컵을 던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18.05.01 yooksa@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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