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특검 수용과 관련해 내일 2시까지 성의있는 답변을 달라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7일 오후 비상 의원총회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이 끝까지 특검을 거부하고 국회 정상화를 걷어차 버리려고 한다면 우리당으로서는 특단의 조치를 강구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특검을 하자면서도 시기와 특검 임명, 내용도 모두 민주당 입맛대로 하겠다는 것은 특검을 유명무실하게 하려는 꼼수임을 지적한다"면서 "저희는 21일째 천막농성에 단식 투쟁하면서 자식보다 어린 젊은이에게 얻어터지면서까지 이렇게 간절히 특검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내일 오후 2시까지 민주당 측에 특검 수용과 관련한 최종 답변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최상수 기자 kilroy023@ |
김 원내대표는 "정세균 의장이 정한 내일 오후 2시까지 민주당이 성의있는 자세를 보여주지 않는다면 5월 국회는 이것으로 끝이라는 것이 한국당의 입장"이라면서 "만약 민주당이 끝내 아무런 답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천막 농성투쟁, 노숙 단식투쟁도 모두 접고 이대로 5월 국회 종료를 선언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인지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거부로 5월 국회가 종료되면 4월 국회에 이어 5월 국회 파행의 모든 정치적 책임은 집권당인 민주당에 있다는 점도 인식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특검을 수용할 경우 추경 처리도 속도감있게 진행하겠다고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내일 특검 처리하고 민주당이 필요하면 추경 처리 시한도 요구하라"면서 "밤을 새워서라도 심도 있는 심사와 논의를 마쳐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추경이 처리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 그리고 지금까지 처리되지 못한 민생 법안도 밤을 새워서라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여야 4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특검과 판문점선언 국회비준, 추경, 방송법 처리 등 현안을 놓고 국회 정상화 협상에 나섰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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