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뉴욕 김근철 특파원]미국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열리는 미국대사관 이전 개관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4일 열릴 예정인 예루살렘 대사관 이전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루살렘 대사관 이전 행사 참석 여부에 대해 그동안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백악관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 역시 이번 행사에 불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신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과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등이 고위급 대표단으로 예루살렘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해 12월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다른 주권국가와 마찬가지로 자기들 수도를 결정할 권리를 가진 주권국가이며 이를 인정하는 것이 평화를 얻는 데도 필요한 조건"이라면서 "이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할 때"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국무부에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작업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1967년 3차 중동전쟁을 통해 동예루살렘 지역을 점령한 뒤 예루살렘을 수도로 지정했다. 그러나 국제사회와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1967년 이전 상태에서 각자의 독립국가를 수립한다는 이른바 '2국가 해법'을 지지하며 예루살렘을 공식 수도로 인정하지 않고 대사관도 설치를 하지 않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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