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경찰은 댓글 조작 혐의로 재판 중인 ‘드루킹’ 김 모(49, 구속)가 집행유예 판결을 받고 풀려나도 여죄를 물어 추가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8일 기자간담회 서면 답변자료에서 “수사를 진행하면서 혐의가 드러난 사람 21명을 추가 입건했다”며 “추가 혐의에 대해 계속 수사 중이라 필요하면 추가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드루킹 일당의 휴대폰 4대와 PC 1대 등 총 8점을 압수해 검찰에 송치했으며, 나머지 압수물도 분석이 완료되는 대로 송치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댓글 조작에 사용한 매크로 의심 아이디 2290개 이후 추가로 사용한 아이디에 대해 계속 수사 중이며, 네이버를 상대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한 결과, ‘경제 공진화 모임(경공모)’ 카페 가입 아이디 4560개를 확보하는 등 의심 아이디는 계속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드루킹과 연루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예비후보와 드루킹에게 금품을 받은 김 예비후보의 의원 시절 보좌관인 한 모 씨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이므로 신병 처리가 확정된 바 없으며, 수사 결과에 따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물벼락 갑질’ 의혹을 받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에 대해서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권력형 범죄로, 대한항공 측에서 수습 방안을 논의하고 피해자 측과 접촉 및 말맞추기를 시도한 정황이 확인되는 등 증거인멸 우려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지위를 이용한 갑질 횡포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전 전무의 어머니 이명희의 갑질 의혹에 대해서는 “일부 피해자들의 진술을 확보했는데, 범죄 혐의가 있다고 판단되어 지난 4일 입건했다”며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서는 계속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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