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국제연합(UN)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의 데이비드 비슬리 사무총장이 오는 8~11일 4일 간 북한을 방문해 식량 배급량을 늘리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남북 관계가 개선되고 북미 간 비핵화 논의가 예정돼 있는 만큼 비슬리 사무총장의 이번 방문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WFP는 비슬리 사무총장이 북한 고위 관리들을 만나고 WFP가 지원하는 현지 식량지원과 북한의 기아 상황 등을 살펴볼 에정이라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WFP는 북한에서 수십년 동안 활동해 왔으며, 이번 사무총장의 방북으로 국제사회의 지원이 더욱 늘어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WFP에 따르면 북한 인구 2500만명 중 약 70%가 ‘식량 부족’ 상태이며 5세 미만 어린이 다섯 명 중 한 명이 만성 영양부족으로 성장 저하라고 보고했다. 또한 2015년에 발생한 가뭄으로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고 덧붙였다.
WFP는 현재 매달 여성과 영유아 65만명에게 영양 성분이 강화된 곡물과 비스킷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예산 부족으로 배급량이 줄거나 일부 경우 배급이 중단된 경우도 있다고 호소했다.
WFP가 웹사이트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북한 식량지원에 필요한 5200만달러(한화 약 561억800만원) 중 19.2%만이 모금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 스웨덴, 프랑스가 주요 기부국이다.
비슬리 사무총장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를 지낸 정치인 출신으로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비슬리를 WFP 사무총장에 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드 비슬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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