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세훈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오는 17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감리위원회를 대심제(對審制)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9일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출입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기자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
최 위원장은 9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출입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대심제를 할거냐 말거냐는 감리위원들의 필요성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사안의 중요성과 양쪽이 할 말이 많다는 것을 감안하면 당연히 (대심제로) 운영하게 되지 않겠냐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번 금융당국의 판단이 최종 절차를 모두 마치기 전에 알려진 탓에 시장 혼란이 초래된 측면이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전례없이 사전 통지사실을 외부에 공개했고 그로인해 시장의 충격과 혼란이 있었던게 사실"이라며 "그래서 최대한 빨리 수습하기 위해 감리 절차를 신속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와 별개로 (삼바가) 분식회계인지 아닌지가 핵심일 것"이라며 "이는 감리위원과 증선위원이 보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의 조치사전통지에 대해선 "사전 공개로 문제가 생긴 만큼 앞으로는 어떻게 할지 (중요하다)며 "사안별로 금감원이 사전 통지 사실을 공개할지 말지를 맡겨놓는 것은 검토할 문제"라고 말했다.
지난 2016년 금감원이 한국공인회계사협회에 위탁해 실시한 감리에서도 적정성이 인정된만큼, 포괄적으로 금융당국의 책임이 없는지 묻는 질문엔 "당국 책임은 감리위·증선위 때 논의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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