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유미 기자='홍익대 남성 누드 모델 사진 유출' 사건 피해자가 유출자와 별개로 2차 가해에 가담한 '워마드' 회원 2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홍익대 회화과 작업실 zunii@newspim.com 2018.05.09 <사진 = 김준희 기자> |
서울 마포경찰서는 9일 오후 피해 남성모델 A씨가 모욕 혐의로 워마드 회원 2명에 대해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워마드'는 인터넷커뮤니티로 주로 남성혐오에 관한 글이 올라오는 곳이다. 이들은 워마드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A씨를 특정해 성적으로 비하하는 댓글을 단 혐의를 받는다.
A씨의 나체사진을 최초로 유포한 용의자 검거와는 별개로 2차 가해자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면서 이번 누드 사진 유출 사건이 워마드를 포함한 전방위 수사로 확대될 전망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6일 해당사건을 내사에서 수사단계로 전환하면서 성폭력범죄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를 적용해 사진 유출자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홍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사건 당일 회화과 인체 누드 크로키 전공수업 현장에는 인원 20명가량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이번 주 내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고 휴대폰을 수거해 디지털 포렌식으로 유출 경위를 추적할 예정이다.
경찰 및 홍익대 학생들에 따르면 지난 1일 워마드 사이트에 '미술수업 남 누드모델 조신하지가 못하네요'라는 유출사진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사진은 당일 회화과 누드 크로키 전공수업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게시물의 작성자는 성기와 얼굴이 고스란히 드러난 사진을 올리면서 성적으로 조롱하는 글을 적었다. 다른 이용자들 역시 성적이 농담을 하며 조롱에 동참했다. 해당 게시물은 다음날인 2일 홍익대 대나무 숲을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자 3일 오전 삭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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