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금융청이 은행의 평일 휴업을 인정하기로 했다고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NHK 등이 보도했다. 지역 점포망을 유지하기 쉽다는 이유다.
방송에 따르면 일본 금융청은 올 여름까지 지역 금융기관이 점포망을 유지하기 쉽도록 평일에도 점포를 휴업할 수 있도록 인정하기로 했다. 대상은 은행 외에도 신용금고, 신용조합 등 지역 금융기관도 포함된다.
일본 금융청이 위치한 도쿄(東京) 가스미가세키(霞が関)의 중앙 합동 청사 제 7호관 <사진=지지통신> |
현재 일본 금융기관의 점포 중 기업 간 결제에 사용되는 당좌예금업무를 맡고 있는 곳은 토·일요일과 공휴일, 연말연초만 쉬는 게 원칙이다.
일본 금융청은 최근 몇년 간 은행 점포운영 규제를 완화해왔다. 금융기관이 점포 운영에 드는 비용과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였다. 2016년 여름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로 정해진 영업시간 규제를 변경하기도 했다.
일본의 금융기관은 오랜 기간 이어진 저금리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인구감소와 인터넷뱅킹 보급으로 점포 이용자가 줄어든 것도 금융청 규제 완화의 배경이다.
또한 금융청은 복수의 은행이 공동점포를 만들기 쉽도록 감독 지침도 바꾸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사람이 많지 않은 지방에선 복수의 지방은행이 1개의 점포를 설치하면 보다 효율적인 업무가 가능하다"면서 "고객정보를 보호한다는 전제 하에 창구 일원화가 가능해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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