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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각규 부회장 "호텔롯데 상장 여건 갖추면 빨리 진행"(상보)

기사등록 : 2018-05-10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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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상장 한일 롯데 연결고리 해소 위해 불가피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이 호텔롯데 상장 계획에 대해 “기본적인 여건이 되면 빨리 하겠다”고 말했다.

황 부회장은 10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10대 그룹 전문경영인 간담회에서 호텔롯데 상장 진행 과정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어 황 부회장은 “아직 준비가 필요하다. 실적이 어느 정도 되고 투자자들이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평가돼야 한다”면서 (호텔롯데 IPO 계획은) “시간이 되면 다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호텔롯데 상장은 신동빈 회장이 구속 전 롯데그룹의 한일 롯데 간 연결 고리 해소와 투명한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적극 추진해온 사안이다. 

롯데그룹은 올 초 계열사 분할합병을 통해 75만개에 달했던 순환출자 고리를 완전히 해소했고, 롯데지주 산하 계열사로 51개사로 두며 자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했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 롯데는 일본롯데홀딩스 등이 지배하는 구조를 갖고 있어 이를 끊어내기 위해서는 호텔롯데 상장이 필수적이다.

롯데그룹은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일본 측 지분 비율을 50% 이하로 낮춘다는 계획이었지만 신 회장 구속 이후 호텔롯데 상장 시기는 예측이 불가능한 상태다.

중국 선양 롯데 프로젝트 재개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황 부회장은 중국 선양 롯데월드 프로젝트 재개에 대해 “대통령께서 노력해 주고 있으니 잘 되겠죠”라고 말했다. 

이는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리커창 중국총리와 만난 한·중 정상회담에서 롯데그룹의 중국사업에 대해 언급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 9일 문 대통령은 “한국 단체관광객 제한 해제, 전기차 배터리보조금 문제, 롯데마트 매각과 선양 롯데월드 프로젝트 조속 재개 등이 하나씩 해결되고 있는 것에 감사드린다”면서도 “보다 빠르고 활력 있게 진전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롯데가 해외에 처음 건설하는 실내 테마파크 사업인 롯데월드 선양은 부지 16만㎡, 건축면적 150만㎡ 규모로 2008년부터 추진해왔다.

이는 롯데그룹이 중국에서 추진하는 가장 큰 규모의 사업으로 롯데는 현재까지 3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2014년 롯데백화점과 롯데시네마가 개장했고 당초 올해 테마파크 등 나머지 부분에 대한 공사가 완공될 예정이었다.

이후 롯데월드 선양은 2016년 11월 이후 중국 정부로부터 소방점검, 세무조사 등 이유로 공사중단 명령을 받아 현재까지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날 간담회 참석 전 황각규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의 안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걱정이 됩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김준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하현회 LG 부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정택근 GS 부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 권혁구 신세계 사장, 이상훈 두산 사장, 김준동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18.05.10 leehs@newspim.com

 

hj030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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